[IB토마토 황양택 기자] iM라이프생명보험(iM라이프)의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이 새 규제 기준에 크게 못 미치며 자본확충 압박이 커지고 있다. 올해도 2분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적용, K-ICS 경과조치 효과 일부분 소멸 등과 같이 기본자본 K-ICS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들이 남았다. 자본확충 수단으로 최대주주인
iM금융지주(139130)의 유상증자 지원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iM금융)
경과조치 후 기준도 14.8% 불과…1500억원~3000억원 자본확충 필요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M라이프는 올 1분기 기본자본 K-ICS 비율이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으로 14.8%다. K-ICS 지표는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으로 나타낸다. 가용자본은 다시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나뉘는데, 기본자본 K-ICS 비율은 이 가운데 기본자본만 다룬다.
iM라이프는 요구자본이 4326억원이며 가용자본이 8811억원이다. 가용자본은 기본자본 639억원과 보완자본 8172억원으로 이뤄졌다.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 살펴보면 기본자본 K-ICS 비율은 4.8%로 하락한다. K-ICS 완충 장치인 경과조치로 얻는 혜택은 ▲기본자본 증가 ▲보완자본 증가 ▲요구자본 감소(각종 위험액 완화) 등이다.
경과조치 효과를 제외하면 요구자본은 6525억원으로 증가하며 가용자본은 7623억원으로 줄어든다. 가용자본 내 기본자본과 보완자본도 각각 313억원, 7310억원으로 감소한다.
내년 1월에 도입되는 기본자본 K-ICS 규제는 최저 기준비율이 50%다. 현재 iM라이프가 기본자본 K-ICS 비율을 50%까지 맞추려면, 요구되는 기본자본 확충 규모가 경과조치 전이 2950억원, 후가 1524억원으로 계산된다.
보완자본의 경우 자본성증권인 신종자본증권(스텝업 조항이 있는 채권)이나 후순위사채 발행으로 메울 수 있지만 기본자본은 이 같은 방식으로는 사실상 불가하다.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스텝업 조항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려면 배당가능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iM라이프는 없는 것(미존재)으로 파악된다.
경상적인 손익 증대로 자본을 계속 쌓거나 최대주주로부터 유상증자 지원을 받아야 한다. 최근 3년 당기순이익은 2023년 641억원, 2024년 567억원, 2025년 209억원이다. 총자산세전이익률이 2023년 1.3%, 2024년 1.2%, 2025년 0.4%로 나온다. 새로운 제도가 당장 내년에 도입되는 만큼 손익 증대 카드로는 해결이 어렵다.
최저이행기준 부과 불가피…올해도 기본자본 K-ICS 하방 압력
기본자본 K-ICS 제도 도입 이후 비율이 50%를 하회하면 경과규정 적용으로 최저이행기준이 부과된다. 2027년 1분기 비율부터 시작해 2036년 1분기 비율까지 비례적으로 50%를 맞추도록 분기별 목표치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분기마다 비율 1%p씩 올리는 식이다.
최종적인 조정까지 9년이라는 기간이 넉넉하게 있지만 중간 과정에서 최저이행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1년간의 이행 기간이 따로 부여된다. 이때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미달하게 되면 경과규정 조치가 종료되고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가 내려진다.
iM라이프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최저이행기준 부과가 불가피하다. 게다가 기본자본 K-ICS 비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정적인 요인들도 몇몇 남아있다.
먼저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계약마진(CSM) 성장 제약이 있다. CSM(1분기 기준 8046억원)은 장래 미실현이익으로 K-ICS 가용자본에 반영된다. 2분기 결산부터는 금융당국이 마련한 손해율·사업비 가정 관련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하는데, 이는 계리 가정을 더욱 보수적으로 잡는 방향이기 때문에 CSM 마이너스(-) 조정 발생 가능성이 따른다.
앞선 경과조치 효과도 점진적으로 소멸된다. K-ICS 산출 과정에서 적용받고 있는 경과조치(요구자본 감소분)는 2023년 K-ICS 도입 때부터 10년 동안이 유효 기간인데, 그 효과가 매년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 돼 효과가 일부분 줄어들면 요구자본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즉 CSM 성장 제약은 K-ICS 산출에서 분자 항목인 가용자본에, 경과조치 효과 소멸은 분모인 요구자본에 부정적이다. 양방향에서 K-ICS 비율 하방 압력이 커지는 셈이다.
iM라이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K-ICS 비율 자체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유상증자 등 지원은 아직까진 크게 논의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