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오리온(271560)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지난 해보다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또한 보통주 한 주당 750원씩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온의 다양한 제품. 출처/오리온
3일 오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3275억8874만원)보다 14.7% 증가한 3756억4339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2%, 25.0% 늘어난 2조2303억8939만원, 2755억9902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692억과 1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4.8% 증가했다. 그는 "지난해 9월에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를 이을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16억원과 1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9.1% 신장했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다시금 넘어섰다. 또한 김 스낵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타오케노이 김 스낵 제품들도 연간 6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을 키웠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5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981억2900만원) 대비 13.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579억3000만원으로 5.2%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5781억2100만원으로 2019년 4분기 5564억1400만원보다 3.9% 증가했다.
베트남과 러시아법인 역시 좋은 실적을 냈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20억원, 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7%, 33.2% 늘었다. 러시아 법인 역시 매출액 890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31.3%씩 증가했다. 오리온 측은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율과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96억4659만175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6%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