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7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99억3200만원에서 820억61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556억8700만원에서 224억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동력분산식 고속전철 HEMU-430X 출처/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난해 철도 대형 프로젝트의 생산 정상화로 철차부문 매출액이 1조4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또한 K-2전차의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방위산업 부문의 매출액도 8225억원으로 51.5% 늘어나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회복됐다. 흑자 전환한 플랜트부문 매출액은 6.4% 증가해 4536억원이었다.
현대로템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9년 말 이용배 사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용배 사장은 인원감축보다는 설계와 품질에 집중하고 실패원가를 줄이는데 집중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철도·플랜트부문은 설계변경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위주의 전략적 수주활동을 확대했다. 방위산업부문도 K-2전차 파워팩 이슈로 수익 없이 고정비만 발생하던 천덕꾸러기였지만 K-2전차의 납품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회복됐다.
현대로템은 향후 철차부문에서는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코레일에 공급하고 방위산업부문은 차륜형장갑차와 장애물개척전차를 국방부에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아직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이르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품질과 설계, 전략적 수주에 집중해 올해는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