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로 자본 확충 과제를 안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가 석 달 만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
20일 KB금융지주는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4100억원을 공모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 1분기 이내 발행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와 이자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으며, 배당금 역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된 고정금리가 매 3개월마다 지급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기타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증권으로 채권의 만기가 없다. 또한 금리 상향 조정(Step-Up) 또는 다른 상환 유인도 없다.
다만,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중도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Call Option)이 있다. 옵션도래일 이후 KB금융의 선택에 의해 미리 금융감독원장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 한해 매 이자(배당) 기일(3개월)마다 중도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영구채 5000억원을 공모 발행한 바 있다. 당시 3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이후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5000억원은 당시 최대 발행금액이었다.
당시 5년 조기 중도 상환 옵션 증권 4350억원과 10년 조기 중도상환옵션 증권 65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5년 조기중도상환 옵션증권의 이자율은 3.00%, 10년 조기중도상환 옵션증권의 이자율은 3.28%였다.
KB금융은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라며 "지주사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