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가 작년 4분기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출처/머큐리
[IB토마토 김성현 기자]
머큐리(100590)가 작년 4분기 3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맞물려 온라인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올해 머큐리의 실적 성장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머큐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403억원, 영업이익은 30억4400만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0억7900만원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보다 182%가량 증가했으며, 2019년 4분기 영업손실 1억6700만원 대비로는 약 1923% 늘었다.
2020년 누적 매출액은 1178억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6.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3억5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상승한 이유로는
KT(030200)에 국내 최초 론칭한 홈용 WiFi6 제품과 이지메시 기술을 적용한 익스텐더(Extender) 홈용 유무선 공유기(AP)의 매출 증가가 꼽힌다.
머큐리는 AP, 광케이블, 교환·위성장비 등 정보통신장비를 개발해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정 내 단말장비(유무선공유기, 광모뎀, UTP통합모뎀 등) 제조, 공급을 주사업으로 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과 관련한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며 가정 내 WiFi 환경이 한층 더 중요해진 가운데, 주요 통신사들은 원활한 환경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형세다.
머큐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는 WiFi6, 이지메시 익스텐더 AP가 통신사에 본격적으로 공급된다”라며 “향후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 모듈, 홈 서버 등 새로운 통신 단말 장비를 올해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공공와이파이 사업 등은 회사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