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우수한 연구개발(R&D) 능력과 글로벌 인프라 보유를 통해 경쟁사에 보다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에 글로벌 ELS(전자가격표시기)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가 13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손강훈 기자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009150)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으로 전원(Power), 3in1 Board, EL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원 사업은 전원공급장치, 어댑터, 서버, LED 라이트 등 전자제품에 필요한 다양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TV용 전원공급장치의 경우 초슬림화, 초소형화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어댑터 분야에서도 원천기술 특허와 설계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2017년 TV의 핵심 부품 3개와 소프트웨어를 1개 보드로 통합한 3in1 Board 제품을 국내 최초로 사업화했다.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3in1 Board의 주요 핵심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타사 대비 높은 원가절감 구조와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성장동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ESL는 다양한 정보를 전자종이에 표시해 주는 솔루션 사업이다. 기존 종이가격표를 대체할 수 있어 전통적인 리테일 중심의 시장에서 의류, 물류센터, 전시회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솔루엠은 주요 고객사들의 ELS 설치율이 최대 43%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제품 추가 설치에 따른 매출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설계부터 제조, 유통까지 일괄 제공하는 ELS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자체 생산 공장을 확보해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를 비롯해 로블로, 로우즈, 레베, 에데카 등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대형유통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한 고객 니즈에 맞춘 그래픽, LED Picking, 아이템 라벨 등 새로운 ELS 라인업을 선보이며 신규수주도 확보했다.
솔루엠은 손익구조 개선과 ELS 사업의 성장으로 인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2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5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121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진성호 대표이사는 “글로벌 탑3 ELS 업체 중 최근 3개년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솔루엠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IPO를 통해 모집된 자금을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입금 상환과 지속성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엠의 총 공모주식 수는 64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3700~1만5500원이다.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담당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