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몰 업계 1위 이지웰. 출처/이지웰 홈페이지
15일 이지웰은 김상용 대표이사와 나머지 주주 6인이 갖고 있는 671만996주(28.26%)를 현대그린푸드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가액은 1250억원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경영권을 갖고 있는 김상용 대표의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1만9722원에 인수했고, 나머지 아이앤제이자산운용 외 6인의 지분을 1만5777원에 인수했다. 이지웰의 자회사인 이지웰니스(주)와 인터치투어(주), 아이앤제이 테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김상용 대표에 재매각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계약금으로 125억원을 지급할 예정이고 잔금은 다음달 25일에 1125억원을 치를 예정이다.
이지웰은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2003년 설립돼 2013년 12월 코스닥 기업에 상장했다. 주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제도 위탁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약 50%의 시장점유율로 SK앰엔서비스(베네피아), e-제너두 등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있었던 본입찰에는 현대백화점그룹(현대그린푸드)과 녹십자GC가 뛰어들었다. 본입찰 이후 시장전문가들은 현대그린푸드의 우세를 점쳤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와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할 경우,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상당하다"면서 "막판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에 적극적일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웰은 현대그린푸드의 B2B 급식사업, 현대드림투어의 여행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대바이오랜드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소재, 화장품 소재, 바이오메디컬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백화점 그룹의 기존 사업군인 뷰티 및 헬스케어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전통 미디어의 쇠퇴란 악재가 있었음에도 유선방송 사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면서 "또한 현대바이오랜드나 이지웰 모두 기존 사업 군과 시너지를 모색할 여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