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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취약한 현대카드, 수익성 저하 우려
결제실적 축소·대손비용 증가 리스크
공개 2020-12-07 1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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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카드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현대차(005380)그룹 내 전업카드사인 현대카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카드손익률 하락과 대손비용 확대로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총카드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M/S)은 11.3%로 신한, KB국민, 삼성카드에 이어 국내 4위이다. 또한 9월 말 현재 총채권 16조2000억원, 개인유실적회원 912만명, 자기자본 3조4000억원으로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그룹 연계 영업 채널 외에도 2016년 이후 적극적인 외형 확대 전략으로 회원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2019년 이후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등 회원기반 강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1995년 (구)대우그룹 계열의 (구)다이너스클럽코리아로 설립된 전업카드사다. 2001년 현대차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2017년 2월 IGE USA Investments가 보유하던 회사에 대한 지분 43.0%를 현대커머셜이 19.0%, 기타 재무적 투자자가 24.0%를 인수함에 따라 9월 말 현재 현대차그룹 지분율은 73.0%까지 올랐다. 
 
PLCC 채널을 통한 적극적인 고객기반 확장에 따라 카드이용실적이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경기 하방압력에 따른 대손비용 상승 가능성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분석됐다. 카드이용액의 지속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정부규제 강화 등으로 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은 2015년 이후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9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8%로 전년 동기 1.3%보다 개선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분기 들어 비대면, 온라인 구매를 중심으로 소비지출 회복이 시작되며 가맹점수수료수입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여행 및 숙박업종 관련 마케팅비용이 감축되며 전반적인 카드비용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라고 판단했다. 
 
출처/나신평
 
하지만 코로나19 현상이 지속되며 내수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결제실적이 축소되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신용카드사의 경상적 수익성 저하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최근 경기 침체와 가계 채무부담 증가에 따라 차주의 신용등급이 비교적 열위한 대출자산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한계차주의 연체율을 비롯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재무 안정성은 연체채권의 선제적 매각 등을 통해 긍정적이다. 보수적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높은 충당금 적립수준 및 자기자본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자산건전성 저하 시 손실완충능력도 높은 수준이다. 9월말 기준 총자산레버리지는 5.5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8.0%로 규제비율(8배, 8%)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실물 경기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라며 "가맹점수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경상적 이익창출력이 과거 대비 약화된 가운데 민간소비 위축에 따른 카드이용실적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카드손익률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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