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투자 트렌드의 변화로 에프앤가이드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융합과 B2C로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히면서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을 보유한 회사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 출처/손강훈 기자
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기업으로 사업영역은 금융정보서비스와 인덱스, 펀드평가 등으로 나눠져 있다.
금융정보서비스는 구독형 금융데이터 조회서비스, 고객사 사이트 투자정보제공 서비스, 금융데이터 대용량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정액 구독방식’의 과금 체계로 에프앤가이드의 주요 캐시카우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금융정보서비스 매출 비중은 62%에 달했다.
인덱스는 ETP(ETF·ETN)가 추종하는 지수, 인덱스펀드가 추종하는 지수, 펀드 등 벤치마크 지수를 제공하며 펀드평가는 연기금 운용 성과평가와 위탁평가, 펀드판매보고서, 펀드평가 및 펀드평가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20년 정도 축척된 노하우와 대용량 금융데이터 취급 및 처리 능력 등을 보유했으며 지난 2018년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금융정보업체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97억2300만원에서 2017년 98억6800만원, 2018년 114억2600만원, 2019년 210억8300만원으로 와이즈에프엔과 합병한 2018년 이후부터 급격한 외형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 6억3200만원, 2017년 11억4400만원, 2018년 17억9300만원, 2019년 32억2100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56억2800만원, 영업이익 35억1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 22.4%를 기록,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에프앤가이드는 AI 융합과 B2C 시장으로의 진출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인 63조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정보 수요 증가를 예상하면서 기존의 B2B 서비스를 B2C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 지위를 통한 연금자문과 컨설팅, 종합자산관리 영역으로 본격 진출한다. 또한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뉴스와 ESG 등 비정형 데이터와 대체투자 데이터 융합을 통해 신규서비스를 추진한다.
여기에 와이즈에프엔과의 중복서비스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는 2021년부터는 비용절감 효과 등 합병시너지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는 IPO를 통해 모집된 자금을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 얼터너티브 데이터 서비스, AI·빅데이터 머신러닝 연구개발 등 신사업을 위한 시설 및 연구개발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기존 서비스의 노후화 서버교체 및 기술 고도화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김군호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축척해온 금융정보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 및 B2C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정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의 공모 주식 수는 162만6190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5200~6500원이다.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8~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