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출시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올 뉴 렉스턴. 출처/쌍용자동차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올해 1분기와 반기, 3분기까지 세 차례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쌍용차(003620)(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올 들어 가장 많은 차량 판매에 성공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11월 한 달간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1만18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것이고 전월보다는 16.3% 늘어난 성과로 올해 월 최대 판매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4일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렉스턴의 11월 판매량이 1725개로 전년 동월 대비 23.1%, 전월 대비 210.8%로 늘어난 것이 전체 차량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쌍용자동차의 대표 모델인 ‘티볼리’ 역시 11월 판매량이 지난해 11월 판매량보다 18.2%, 전월 대비 16.2% 늘어난 2762대를 기록했다.
다만 1~11월 누적 판매는 9만68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10월과 11월, 월별 판매량이 증가하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쌍용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적자폭 확대 등 경영위기에 빠져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090억원, 당기순손실은 3048억원으로 적자폭은 더욱 커졌다.
회계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3분기까지 영업손실 3090억원과 당기순손실 3048억원을 기록 중이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357억원 초과하고 있어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라며 분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올해 1분기, 반기에 이어 세 번째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시장 제품 믹스 다각화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로 판매 회복세를 유지해나가면서 언택트 구매견적 서비스, 안심 마중 시승 서비스 등 언택트 마케팅 및 비대면 채널 강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재정비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