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화이자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관련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지난 6개월간 보였던 U형 경기 전개가 연장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화관, 호텔·면세점, 항공, 정유 업종 등은 앞으로도 등급하향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서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발표로 백신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백신 개발의 최종적인 성공에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부작용 발생 가능성, 생산능력 확보 및 보급까지의 시간 소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경제적 충격의 완화에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본격적인 회복 또한 6개월~1년 이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별로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효과가 경제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나신평
속속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신용등급 중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등급전망 등이 하향조정된 영화관, 호텔·면세점, 항공, 낮은 정제마진이 지속되고 있는 정유 업종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의 직격타로 큰 폭의 실적 저하와 재무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외에도 온라인 유통 성장의 영향이 컸던 소매유통 업종 등은 재무부담이 높은 기업 위주로 단기적인 등급하향 압력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생산,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제품 포트폴리오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는 석유화학 업종,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는 철강 업종 등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용도 영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앞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나신평은 "4분기에 접어든 현재는 초기보다 영향의 정도에 대해서는 파악 및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나 지속 기간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신용평가사로서 향후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현재까지 나타난 수준에 대해 지속 기간 또는 회복 속도가 어떤 수준이 될 것인가에 방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부진 지속 기간, 회복의 시기 및 수준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실장은 "업종 내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구도 변화와 그에 따른 개별기업별 사업, 재무역량 수준에 따른 차별적인 등급 조정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