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바이오니아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바이오니아(064550)가 또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10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 개선으로 점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오니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2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2.2%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7억원으로 24.3%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분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에 설립된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이다. 유전자 사업, 분자진단 사업,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및 신약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핵산추출장비, 추출시약, PCR (유전자 증폭) 장비 및 진단키트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특히 올해 초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 세계 60개 국가에 장비 및 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시 핵산추출부터 PCR까지 대응이 가능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창사 이래 올해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도 긍정적이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항비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비에날씬'이 3분기 누적 매출액 3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액 158억원을 뛰어넘었다.
바이오니아 측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핵산추출장비-핵산추출시약-분자진단장비-분자진단키트'를 일괄 공급하는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KB증권
하지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현금흐름이 꼽혔다. 10년간 적자 및 외부자금조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수혜를 통해 현금흐름의 추세적 전환이 큰 숙제다.
바이오니아는 3상 이후 발생한 지출 중 정부 승인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만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면서 연구개발비 대부분이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체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상증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의존해왔다. 최근 적자인 상황 속에서 58억원 규모의 생산 공장 증설 투자가 이뤄졌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진단장비와 시약 공급 증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비용구조에서 추세적 전환이 나타날 수 있을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