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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높은 부동산여신 집중도 '리스크'
메리츠화재, 부동산 PF대출 등 기타대출금 증가
공개 2020-10-07 17:48:2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7:4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메리츠금융지주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 내 금융 자회사들의 여신성자산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 여신 집중도가 높은 점이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일 메리츠금융지주의 제3회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A+/Stable'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채권 및 후순위채권 대비 파산 시 변제 순위의 상대적 열위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하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 자회사의 경영관리 및 이에 부수하는 업무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순수지주회사이다. 조정호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회사 보통주의 72.3%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은 주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수익성에 연동되고 있다. 
 
핵심 기업인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손해보험 업계 선두권의 수익성을 유지 중이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PF 지급보증, 기업대출 등 IB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험업 업황 저하로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메리츠증권 또한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부동산 관련 자산감축 등으로 사업기반 약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메리츠금융지주
 
특히 부동산여신 집중도가 높은 점은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으로 분석됐다. 
 
메리츠화재는 부동산 PF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금이 증가하면서 총자산 중 대출채권 비중이 2012년 14.8%에서 최근 30% 수준으로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의 우발채무 및 건전성분류대상 대출금 규모는 올해 1분기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2018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들어 해외 대체투자건을 중심으로 고정이하 분류 자산이 늘어나며 건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메리츠증권의 2000억원 증자에 지난 6월 참여했다.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이 현재보다 낮아져 그룹 내 잉여이익 증가율이 외형 성장세에 미치지 못할 경우 외부자금 의존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나신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그룹 계열사 전체적으로 부동산관련 여신 집중도가 높아 향후 부동산 경기 하락 시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부 부동산 관련 자산의 경우 동일차주에 대한 금융그룹의 익스포저가 존재해 특정 차주 부실화에 따른 동반 부실 위험도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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