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준영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시니어론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인수금융 관련 펀드를 지속해서 키워나갈 계획을 세워뒀다. 2014년부터 인수금융 전용 펀드를 운용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인수금융 전용 펀드 ‘시니어론 4호’ 관련 약정을 마무리 지었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출처/뉴시스
이번 펀드는 인수합병(M&A)거래에서 인수대상 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에 투자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인수금융 전용 펀드를 운용해왔다. 수년 간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에도 비슷한 형태의 펀드를 계속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시니어론 1호 펀드를 엑시트(투자금 회수) 했는데 정확한 수익률은 밝힐 수 없지만 4% 중후반대에 이른다”라며 “목표 수익률을 웃도는 지표로, 안정성 측면에서도 검증된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4년 5650억원 규모로 시니어론 1호 펀드를 약정한 뒤 2016년 시니어론 2호 펀드를 47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이후 2018년 3호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약정 후 운용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는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이다. 1호부터 3호까지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대부분 다시 참여했고 이번 4호 펀드부터 새로 참여한 신규 투자자들도 포함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출범 이후 그룹사의 투자은행(IB)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시장 내에서 평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GIB 조직은 2017년 신한금융그룹이 IB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트릭스 조직으로 출범시킨 사업부문이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이 각자 역량을 모아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자는 취지로 ‘하나의 신한(원신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니어론 펀드는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주도하는 투자거래(딜) 외에도 경쟁 증권사들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을 세워뒀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