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KCGI을 필두로 한 주주연합이 최근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주주 간 연대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 강성부 KCGI 대표(우). 출처/뉴스토마토
26일 KCGI, 조현아, 반도건설(이하 주주연합)은 "주주연합 간 불협화음이 벌어지고 있다. 주주연합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악성 추측성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주주연합의 균열을 노리는 일부 언론의 명백한 음해성 기사이며, 전혀 사실과 일치하지도 않는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주주연합은 지난 1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강성부 KCGI 대표,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이 만나 한진그룹 경영권 획득을 위해 모인 연합체다. 현시점에서
한진(002320)그룹의 최대주주로서 강학상 적대적 M&A 방식으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가져오고자 한다.
다만, 주주연합의 접점이 적은 터라 '얕은 연대'에 대한 지적은 늘 있어왔다. 물론 주주연합에서는 꾸준히 부인해왔다. 지난 2월 강성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주주연합의 지속성에 관한 질문에 "단기적으로 쉽게 흔들릴 것이었다면 법적 계약으로 묶을 수 없었다"면서 "계약을 깰 경우, 매우 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관해 명확히 합의를 했고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면서 "먹튀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자는 도원결의도 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KCGI 관계자 역시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계약 파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 "계약을 파기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위약금을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진그룹의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도 냈다. 우선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및 기내면세 사업부를 매각한 의사 결정에 대해선 "임직원들은 고용불안을 우려하여 적극적으로 매각 결정에 반대해왔다"면서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금번 결정에 아쉬움을 표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분기 대한항공 '서프라이즈' 실적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 감소로 더 이상 여객기를 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화물전용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함께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