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준영 기자] 한국투자캐피탈이 부동산 금융에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를 쌓아두고 있지만 여전히 탄탄한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권면보증한 한국투자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한국투자캐피탈 자산건전성 지표. 출처/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은 2014년 11월 한국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2015년 12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중도금대출 등 부동산 관련 여신이 영업자산의 90%가량을 구성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영업자산을 살펴보면, PF 대출이 6615억원, 기타기업대출이 1조4453억원, 가계대출(중도금대출)이 1조1593억원에 이르렀다.
최근 부동산경기가 하강한다는 관측에도 한국투자캐피탈은 여전히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주택경기는 아직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는 상황이고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내려간다는 예측이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지표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미미한 편”이라며 “한국투자캐피탈의 연체율 역시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7%로 2019년 말 13.3%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이 회사의 건전성 분류지침 내규가 변경되기 이전 기준을 적용하면 2019년 말 기준 4.2%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연체여신은 중도금대출에서 주로 발생됐지만 규모가 미미한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주의’로 분류된 부동산담보대출이 2018년 이후 증가했지만 부동산 담보 가치 및 신용보강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