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요소 만든 게임빌…2분기 흑자에 안정적 재무건정성까지
자체 게임사업 흑자에 연간 흑자 ‘파란불’
영업현금흐름 개선 기대…재무건전성 유지
공개 2020-08-18 09:10:0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8:1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지난 1분기 흑자전환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피한 게임빌(063080)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나갔다. 특히 컴투스(078340)의 연결이익 반영을 제외한 자체 게임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 고무적이다. 이 분위기가 연간 흑자전환으로 이어질 경우 영업활동 현금 유입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건정성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게임빌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5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거의 사라졌다. 게임빌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시키고 이듬해에도 적자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하게 된다.
 
게임빌의 2분기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관계기업 투자이익을 제외한 자체 게임사업에서도 영업흑자를 냈다는 데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는 관계기업 컴투스의 투자이익이 영업이익으로 반영된 결과로 자체 게임사업은 30억8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게임빌의 자체 게임사업 영업이익은 10억4800만원으로 추정된다. 15분기 만에 흑자전환이다.
 
2분기 신작이 없었음에도 게임빌의 야구 라인업인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와 ‘MLB 퍼펙트이닝 2020’이 한국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가 개막하는 호재에 힘입어 성과를 냈다. 국내와 해외에서 5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의 연결이익 반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기반을 마련한 상황에서 자체 사업까지 탄력을 받게 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게임빌은 하반기 신작들을 세계 시장에 내놓으며 실적 개선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를 이달 중 일본, 북미,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11월에는 랜덤 디펜스 RPG ‘아르카나 택틱스’의 글로벌 버전을 선보인다. 같은 달 실사형 레이싱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도 대기 중이다.
 
더구나 1분기부터 진행해왔던 정책성 투자비용 효율화 전략의 본격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게임빌은 코어 장르 개발 인력의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지난 3월 말 기준 본사 인력은 283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를 축소됐으나 2분기에 실시한 연봉인상을 통해 발생한 연봉인상분이 1분기까지 소급 적용되고 6월 퇴직금도 지급되면서 2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 게임빌은 3분기부터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된다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한 상황은 우려됐던 영업활동현금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게임빌은 실적부진으로 인한 영업활동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7년 -206억원, 2018년 -155억원, 2019년 -117억원이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전체 현금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차입금 증가가 수반됐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201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7년 차입금은 539억원이었지만 2018년 차입금은 665억원, 지난해는 961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3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1166억원이다.
 
게임빌은 차입금이 늘어났지만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4%, 차입금의존도는 27.5%로 우수한 편이다.
 
이와 관련 게임빌 관계자는 “당분간 차입금 수준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무건전성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며 “우선 올해 연간 흑자로 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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