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만약
한진(002320)그룹의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을 통해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금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KCGI는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다"
17일 강성부 펀드(이하 KCGI)는
대한항공(003490)의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관한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7일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양도 관련 배타적 협상권을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부여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답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 강성부 KCGI 대표(우). 출처/뉴스토마토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그룹과 손잡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180640) 경영권을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획득하려는 사모펀드다.
KCGI는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부문의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면서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KCGI는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한 채 직원들의 처우, 고용 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