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준영 기자] KDB생명보험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꼽혔다. 전날 KDB생명보험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가 선정된 데 따른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DB생명보험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KDB생명보험 신용등급 조정 내용.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전날 KDB산업은행은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를 KDB생명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KDB생명보험이 향후 계열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비경상적 지원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JC파트너스는 2016년에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로 2020년 상반기 MG손해보험을 인수해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노지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KDB생명보험은 산업은행 금융그룹 소속의 중위권 생명보험사로 KDB생명보험의 최종신용등급에는 유사시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을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왔다”라며 “JC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될 시 이와 같은 지원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계열 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지주회사 등과 달리 사모펀드의 경우 증자참여 등을 통한 비경상적 지원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인수합병(M&A)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 매각작업만으로 신용등급이 변경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등급감시대상에 올리고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최종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매각절차 종료를 판단하는 시점은 대주주 적격심사가 필요한 은행, 카드, 증권, 보험업의 경우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 종료시점이 일반적”이라며 “그 외 업종(캐피탈 등)은 잔금납부 등 실질적으로 매각이 완료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