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태호 기자]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CJ CGV(079160)의 기업신용등급을 'A+↓'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CJ CGV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433억원을 기록했고, 국내로 한정해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419억원을 기록했다. 동 기간 국내 박스오피스의 누적 매출액 및 관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탓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CJ CGV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한 1조90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000억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코로나 감염사태가 2021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CJ CGV 매출은 63.5% 감소한 7091억원을 기록해 영업적자 폭도 더 커질 전망이다. 나신평은 테스트를 위해 코로나 지속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관객수 감소율이 60% 감소될 것으로 가정했고, 그 외 매출원가율, 인건비·임차료, 운전자금 등은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투입했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CJ CGV의 2분기 매출 축소는 1분기보다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면서 “CJ CGV가 코로나 사태로 기존 계획한 신규 투자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연 1200억원 내외의 경상적 유지보수 외의 투자는 집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단기적인 잉여현금 창출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CGV 영화관 전경. 출처/CJ CGV 홈페이지
코로나와는 별개로, 영업권 손상차손 및 터키법인 관련 TRS 평가손실 등도 CJ CGV의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사유로 2018년과 2019년 각각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수천억원의 자본확충 효과가 희석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가적인 현금흐름 압박도 상존한다. TRS 계약이 내년 5월 만기를 맞기 때문이다.
최경희 책임연구원은 “TRS 정산기일 도래 시 약 3500억원의 현금상환 부담이 예상된다”면서 “계약연장 등이 여의치 않아 실제 현금유출로 이어질 경우 회사의 현금흐름 지표가 추가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