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웅진(016880)북센의 새주인은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로 결정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웅진북센의 지분 71.92%(특수관계인 포함)를 500억원에 인수한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현인베스트먼트-태인물류 컨소시엄과 웅진북센에 관한 매각협상을 했지만 가격차이로 결렬된 바 있다.
웅진북센. 출처/ 웅진북센 홈페이지
센트로이드가 인수한 웅진북센은 도서 물류 시장의 약 65%를 차지하며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의 계열사다. 웅진북센은 지난해 기준 매출 1490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6억원을 냈다.
매출 규모는 매년 증가세다. 2017년 80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1132억원, 2019년 14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017년 52억원, 2018년 5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41억원으로 되려 줄었다.
웅진북센의 주요 자산으로 물류센터가 꼽힌다. 파주출판정보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 1713평(7만1779㎡), 연면적 1만 5612평(5만1610㎡), 유휴부지 3214평(1만606㎡)의 부지 위에 세워졌다.
웅진북센을 인수한 센트로이드는 지난 2015년 맥쿼리증권 출신 정진혁 대표가 설립했다. 센트로이드는 물리학용어로 ‘물체의 질량을 움직이는 중앙값'을 의미한다. 센트로이드는 2017년 1월 중국 그린소스 인터내셔날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핀테크업체 소파이(SoFi), 국내 IT업체 솔리드이엔지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매각대금을 차입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웅진그룹의 총차입금은 2000억원 수준에서 약 1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지난 2월 배당금과 유상감자를 활용해 차입금 500억원을 변제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향후 웅진북센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3년까지는 일정 금액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처분주식을 사올 수 있으며, 3년이 지나면 센트로이드가 매각할 경우 시장가치에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