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케이블TV 사업' 매물 내놨다
현대HCN, '방송·통신 사업 부문' 물적 분할해 매각 추진 검토
현대HCN, 신사업과 M&A도 동시 추진
"유료방송시장 재편으로 매각 불가피"
공개 2020-03-30 19:55: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8: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현대HCN이 케이블TV사업부를 매물로 내놨다. 현대HCN의 케이블TV사업부는 국내 유료 방송 시장에서 알짜로 평가받아 LG(003550), SK(034730), KT(030200) 등 대기업들이 매물로 나오기만을 호시탐탐 기다리고 있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출처/뉴스토마토
 
30일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은 방송·통신 사업 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HCN(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남고, 기존 사명을 사용하게 된 신설 자회사 현대HCN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미디어에 대한 지분 매각 등 여러 가지 구조 개선방안 검토에 들어간다.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다음달 중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권(SO, 8개)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약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 구도가 통신사업자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는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기존 현대HCN이 보유한 현금에 추가 케이블TV 사업 매각 대금까지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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