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태호 기자] 아프리카TV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참여형 개방형 플랫폼 전환 및 광고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도 15% 이상의 실적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12일 코스닥 상장사
아프리카TV(067160)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도 15%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단 아프리카TV는 2019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풍선·구독 등 기부경제선물 수익의 꾸준한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수익 증가로, 아프리카TV의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3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9년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8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비용 동반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프리카TV의 2019년 연결기준 영업비용은 지난해 대비 32% 증가한 1311억원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PUBG) 리그 등을 위한 새로운 e스포츠 경기장 ‘아프리카tv 콜로세움’ 개관 소요 지출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15%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것”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인 미디어 시장이 여전히 성장단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올해의 핵심 키워드를 ‘참여’로 꼽았다. 오픈API 적용 등을 통해 플랫폼 서비스 구조를 개방형으로 바꿔 외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 주면, 이것이 곧 파트너십 강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 외에도 아프리카TV는 지속 확대 중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강화, 참여콘텐츠 확대, e스포츠 사업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사업은 예측보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운을 떼면서 “전체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퍼센티지를 유지하는 게 그만큼 큰 성장을 이룬다는 개념이 되겠지만, 1인 미디어 시장이 아직도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므로, 올해도 시종일관 주장해온 15% 이상의 전체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아프리카TV는 향후 광고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만큼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정찬용 대표는 “광고 매출에 대해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수치는 없지만, 기부 경제보다 잠재력이 크다고 과거에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그 입장은 여전하다”면서 “현재 광고전략이 플랫폼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듯싶은데, 여기에 상품 가치를 지닌 BJ들이 참여하면 콘텐츠-플랫폼-BJ를 묶을 수 있는 전략도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사업에서 트래픽 증가 외의 수익모델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e스포츠를 방송하는 BJ들이 얻는 별풍선으로부터 얻는 간접적 수입 등도 있기 때문에 현재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라며 “결국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이 플랫폼이므로, 향후 e스포츠 사업이 성장하면 광고가 쏠리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으므로 그쪽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