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태호 기자] 4일 코스닥 상장사
셀리버리(268600)는 파킨슨병 치료신약 후보물질 iCP-Parkin의 일본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iCP-Parkin은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알파-시뉴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 응집체 유도 랫트 동물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최대 100% 운동성(motor function) 회복능력 및 뇌신경세포 회복효과를 보였다. 이를 응용하면 파킨슨병 뿐만 아니라,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도 개발할 가능성이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iCP-Parkin에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 ‘TSDT’가 적용됐다. 뇌 속으로 약리물질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뇌로 가는 모세혈관 벽의 내피 세포들은 단단히 결합되어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BBB)을 형성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처럼 작은 병인들도 뇌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되어 치료 약물의 뇌조직 전송이 불가해 약물 개발이 매우 어렵다는 해설이다.
단백질 응집체 유도 파킨슨병 랫트 동물모델에서 iCP-Parkin의 파킨슨병 치료효능 : iCP-Parkin이 뇌조직에 침착된 독소단백질 응집체를 제거한다. 사진 및 설명/셀리버리
현재 iCP-Parkin은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라이센싱아웃 (L/O)을 전제로 공격적인 후보물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중국, 일본, 미국 위탁시험연구 및 생산기관 (CRO/CMO) 업체들과 복수의 계약을 맺고 비임상/임상 시험물질 생산을 진행 중이며, 영국,·핀란드·캐나다 업체들과도 안전성 및 효능 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심사가 까다롭고 등록이 어려운 유럽특허 등록에 이어 특허심사가 매우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등록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크다”라며 “일본특허의 획득으로 현재 L/O 논의 중인 일본 제약사와의 협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일각에서는 돈도 안되는 특허만 내지 말고 당장 L/O 계약을 내놓으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 바이오·제약 분야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L/O는 결국 특허권을 사 가는 것이므로, 특허권 취득은 곧 사업의 절대적인 가치를 확보하는 의미”라고 덧붙이며 그간의 논란을 일축했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