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메드팩토가 6일 여의도에서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파이프라인과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메드팩토의 주력은 백토서팁이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특징 덕분에 백토서팁은 머크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와 병용요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키트루다와 대장암 병용투여 반응률(ORR)은 33.3%, 임핀지와의 비소세포폐암 병용투여 ORR은 16.7%로 우수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드팩토는 지난 11월 키트루다, 임핀지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발표했었다.
백토서팁 임상과 관련해 김 대표는 "약물 부작용을 고려해 TGF-β의 신호 전달을 완벽하게 억제하는 게 아니라 신호를 일정 수준씩 낮추는 방식으로 임상했다"라면서 "그간 임상에선 간 독성, 신장 독성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토서팁의 치료 효과는 암 발생 부위나 종류와 무관하고, 종양의 특정 유전자 발현량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섬유화 조직이 많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이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백토서팁은 메드팩토가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이전 받은 것으로 향후 기술실시권 이전 수익 또는 상용화를 통한 수익발생 시 일정 부분을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지급해야 한다. 수익배분비율에 대해 메드팩토는 지역별, 상용화 방식별로 그 비율이 다르고 관계 기관과의 기밀유지협약에 따라 정확한 비율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료/메드팩토
김성진 대표는 일본 쓰쿠바대에서 응용생물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암 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1987~2007), 가천의대 석좌교수 겸 이길여암당뇨연구원장(2007~2010), 테라젠이텍스 부회장(2011~2018) 등을 역임했다. 35년간 TGF-β를 연구해 온 그는 현재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정밀의학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메드팩토의 공모밴드는 3만4000~4만3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514억~650억원이다. 메드팩토는5~6일 수요예측, 10~11일
삼성증권(016360)에서 청약을 거쳐 19일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백토서팁과 관련된 매출과 이익은 2021년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