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올해 IPO 주선 실적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IPO 주관 실적과 기업 펀더멘탈 분석력 간의 연관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총액 2위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에도 3분기 실적 악화 기업수가 7개에 달해 실적이 호전된 기업보다 많았다.
이들 기업 주가 역시 대체로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세틀뱅크는 공모가 대비 43% 밀려나 있으며 노랑풍선, 슈프리마아이디, 수젠텍, 플리토 역시 부진한 흐름을 잇고 있다.
신규상장주식의 실적 부진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PO 주선과정에 있어 주관사는 언제나 발행사의 펀더멘탈을 분석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가 부진했던 측면이 있고 또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탓에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의 상장이 많았던 요인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PO 주선을 하다 보면 발행인보다 입김이 쎈 벤처캐피탈(VC)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펀더멘탈 여건보다는 빠른 엑시트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상장 추진 기업 실적이 안정화되기 전에 급하게 상장을 올리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고 설명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