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출처/SK텔레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이 2020년 1분기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31일 열린
SK텔레콤(017670)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이 진행 중이다”라며 “공정위 절차 완료 후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허가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2020년 1분기에는 합병 절차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과
태광산업(003240)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유료방송 사업자 3위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윤풍영 CFO는 “올해 초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새로운 배당정책을 검토했지만 SK하이닉스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DPS(주당배당금)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라며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 되는 배당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말배당과 관련해서 윤 CFO는 “5G 본격상용화로 현금 수요가 있지만,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배당 비율은 이사회 결정 이후 시장과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10월 말 기준 유료 가입자가 1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풍영 CFO는 “지상파 3사의 실시간 방송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강점과 자사의 기존 가입자를 바탕으로 순항 중에 있다”라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외부 펀딩 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해 카카오의 IP자산을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다양한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 기획사와도 함께 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 순이익 27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G 가입자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무선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네트워크 투자비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보다 0.6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9% 감소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