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제테마는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해 모든 인프라를 글로벌 수준으로 구축한 회사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필러와 톡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치료용 톡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글로벌 뷰티 바이오 전문기업 제테마가 31일 여의도에서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 의료 장비 및 화장품 등 K뷰티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2015년 필러 사업 진출 이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16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 유일의 멀티 듀얼액션 기술이 적용된 리프팅 실 에피티콘을 개발해 필러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장을 지속 확장 중이다.
자료/제테마
제테마는 필러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톡신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제테마는 2017년 영국의 공중보건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한 후 450억원을 투자해 미국 cGMP 급의 톡신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했으며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069620)에서 cGMP 인증을 경험한 정하종 상무를 영입,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톡신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나아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치료용 톡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치료용으로 적합한 톡신 균주인 타입 B형, E형의 균주도 확보했다. 기존 톡신 시장의 주 제품인 타입 A형은 주사 후 효과가 발현되기까지 3일에서 7일 이상이 걸리고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리지만, 타입 E형 톡신은 주사 후 24시간 이내에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기간이 4주 이내로 짧아 치료용 제품으로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테마는 주름 개선용 톡신에 대해 2020년 상반기에 수출용 품목 허가를 완료하고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0년 연내 국내 임상 1상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2상과 미국 임상 2상 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타입 E형의 톡신을 활용한 수술 후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용 톡신의 경우 국내 임상 1상의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제테마는 2020년 톡신의 수출 허가 후 러시아, 태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 기존에 필러를 수출 중인 영업망을 활용해 해당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중국, 미국, 브라질, 유럽 등 주요 지역에는 파트너십을 통한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필러 사업 1세대인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우리는 후발주자이지만 낮은 가교율로 '안정성'을 인정받았고 몰딩감 등의 품질이 좋아 높은 시술가로 '병원 수익성'도 확보했다"면서 "이제 향후 목표는 글로벌 매출 확대와 치료용 톡신 시장 진출"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공모가 산정 시 제테마의 2021년 당기순이익을 262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적용 당기순이익은 이를 연 20%로 할인한 182억원으로 산정했다. 적용 PER은 비교대상기업인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휴메딕스(200670)의 PER을 평균한 25.84배이며 평가 시가총액은 4700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5만2500원이다.
제테마는 30~31일 수요예측, 11월 6~7일 청약을 거쳐 11월14일 테슬라 제도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밴드는 3만6000~4만8000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