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넥스 대장기업 툴젠이 최대한 빠른 시점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되 기업공개(IPO)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됐을 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과의 추가 합병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툴젠은 지난 22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은 있으나 네 번째 도전인 만큼 성공 가능성을 최대한 높인 다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전자 교정 기술을 통해 유전자치료제를 만드는 툴젠은 앞서 세 차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095700)과의 합병을 통해 '툴제넥신' 출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기존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양사의 합병은 최종 무산됐다.
현재 회사가 확보한 자금은 약 250억원으로, 향후 임상 및 연구진행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제넥신과의 합병 무산 이후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앞서 세 번의 철회가 있었기 때문에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한 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다른 회사와의 추가 합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제넥신과의 합병 철회 이후 추가적인 합병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IPO가 예상 시점보다 늦어질 경우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툴젠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 보면 연간 필요한 자금이 최소 100억원으로, 2년 정도면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전임상에 들어가거나 특허권 관련 소송이 시작되면 비용이 더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IPO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지만 연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