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글로벌 온라인 가구 1위 기업 지누스가 공모희망밴드(8만~9만원) 하단보다 1만원 낮은 7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16~17일 수요 예측에 참여한 외국 기관 95%가 8만8750원에서 9만원 사이를 써냈지만 투자자 이익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는 평가다.
또한 국내 기관의 수요예측 가격 분포가 양극단으로 나뉜 점도 보수적인 공모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기관 전체를 포함한 지누스 수요예측 결과는 주당 8만8750원 이상을 써낸 투자자가 71.6%, 8만1250원 미만을 써낸 투자자가 24.6%였다. 8만1250원 미만을 써낸 투자자 중에는 밴드 하단인 8만원 미만을 써낸 투자자가 60%를 넘었다.
밴드 중간 값 8만5000원을 기준으로 보면 중간은 없는 양극단에 몰렸던 수요 예측 결과였다.
자료/지누스
지누스 관계자는 "해외에선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높게 평가했던 반면 국내에선 아무래도 우리가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였던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의견에 따라 공모가는 7만원으로 결정했으며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주식수도 줄였다"라고 말했다.
지누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구성을 보면 해외 98%, 국내 2%이며 국가별 자산분포는 미국 40%, 중국 35%, 인도네시아 15%에 달한다.
지누스의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조700억원, PER은 16.4배다. 지누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