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금 납입 또 연기…동양네트웍스, '최대주주' 논란 가열
주식 양수도계약, 에스에스제이인베→김광재→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 변경
포르스 제 1호, 잔금 지급 3회 연기…160억 유상증자 납입도 의문
공개 2019-10-25 09:2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1: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 상장사 동양네트웍스(030790)의 새 주인 찾기가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다. 양수인이 바뀐 데다 지분인수 대금 납입도 수차례 연기되면서 최대주주 변경에만 1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 사이 주가는 3분의 1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의 새 최대주주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주식양수도 계약 잔금 지급일은 지난 18일에서 내달 4일로 변경됐다.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오는 11월4일 약 143억원 규모의 잔금을 치르면 동양네트웍스 주식 142만여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된다. 다만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를 포함한 동양네트웍스의 지분 인수자가 그동안 지금 대금을 수차례 미뤄온 만큼 이번에는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종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시스템통합(SI)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IT업체로, 앞서 동양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겨우 살아났지만 수년째 최대주주 변경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 애초 최대주주 지분율 자체가 높지 않은 탓에 기업회생절차 종료 이후에도 티엔얼라이언스 외 2사→케이제이프리텍(2016.12)→주연제1호투자조합(2017.6)→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2017.6) 등으로 수차례 바뀌었다. 
 
최근에는 새 최대주주의 대금 납입이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공중에 붕 뜬 상태가 됐다. 동양네트웍스의 기존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은 올해 초 에스에스제이인베스트먼트를 양수인으로 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의 양수인은 약 두 달 뒤인 3월27일 김광재 전 우진기전 대표로 변경됐다. 당시 계약금 40억원을 지급하고, 3개월 뒤 342억원의 잔금을 지급하면 동양네트웍스 지분 141만주가 양도되는 계약이었다.  
 
동양네트웍스 주요 사업내용. 사진/동양네트웍스 홈페이지 캡쳐
 
당초 계약대로라면 김 전 대표는 최초 계약금 지급 이후 3개월 뒤 잔금을 치르고 동양네트웍스 주식을 양도받았어야 하지만 그는 잔금 지급 시기를 네 차례나 연기했다. 결국 지난 9월5일 김 전 대표는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동양네트웍스 지분에 대한 계약상 권리 및 지위를 이전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권리를 넘겨받은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는 계약 당일 중도금을 납입하고 9월20일 잔금 지급과 함께 주식을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잔금 지급 및 주식 인도 시기를 10월4일로 한 번 연기했고, 10월18일로 또다시 지급을 미뤘다.
 
그리고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18일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의 잔금 지급일이 11월4일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현재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는 동양네트웍스 주식 약 141만주(14.01%)를 보유 중이다.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 측은 내부보유자금을 통해 동양네트웍스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앞서 김 전 대표가 네 차례의 지급 연기 끝에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또 대금 납입을 미루는 상황이다.
 
동양네트웍스 주가 일봉 차트. 사진/대신증권HTS
 
그사이 동양네트웍스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초 2400원대였던 주가는 3월 말 김 전 대표로 계약이 바뀌면서 200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가 김 전 대표의 잔금 지급 시점까지 주가는 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6월27일 잔금 대급 시점을 연기하면서 우하향하기 시작해 지난 21일에는 주당 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분 인수 대금이 연기되면서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가 참여한 동양네트웍스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도 불투명해졌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8월 1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납입 예정일은 오는 11월29일이었지만 143억원 규모의 지분 인수 대금까지 합치면 동양네트웍스로 흘러들어갈 돈이 약 3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대상 선정 배경에 대해 "경영상 목적 달성과 신속한 자금 조달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추천으로 납입능력 등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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