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헬릭스미스(084990)가 8일 오전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VM202-당뇨병성신경병증(DPN) 3상(3- 1B)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에 나선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2번째 3상결과 발표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결과가 명확하고 또 과학을 하는 입장에서 감동스러운 데이터이고 데이터의 명확성을 봤을 때 앞으로의 성공은 좀 더 확실성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판허가와 관련한 FDA의 최종적인 스탠스는 2년 후에나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왜 지금 갑자기 3-1B 결과가 발표되는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에 대해선 "워낙에 IND 안에선 상당히 많은 임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고 또 우리가 DPN 임상시험계획(IND)을 할 때 미 식품의약국(FDA)이 우리 DPN의 경우엔 가장 만연한 질병의 유전자치료니 가장 많은 안전성 데이터를 수집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해서 1월에 별도의 임상계획서 제출 후 독자적으로 임상(3 -1B)을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에 이미 장기(12개월)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3-1B를 실시한다고 몇 차례 공지했었고 최근에도 기자간담회, IR 등에서 조만간 3-1B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3-1B는 3-1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안전성, 통증 감소 효과에서의 유효성을 보여줬고 재생 의약으로서의 잠재력까지 보여줬으며 특히 리리카, 뉴런틴 등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서의 통증 감소 효과가 더욱 컸다는 점을 주목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3-1B의 결과로 인해 후속 임상3상은 규모가 작아도 되기 때문에 후속 임상 3상은 더 빨리 끝날 수 있고,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신청(BLA) 제출 시점이 원래보다 같거나 앞당겨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2~3개의 미드 사이즈에서 모집환자 150~200명을 대상으로 3상임상을 진행할 것이며 2021년 하반기에 BLA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증 감소 효과를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며 1차 지표는 180일 통증 감소이고 통증감소 효과 극대화를 위해 리리카 등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생 효과를 증명하는 장기 임상도 진행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임상은 최대 18개월까지 고려한 장기 추적을 통해 재생 효과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플라시보 효과 통제와 데이터 퀄리티 처리 수준 달성을 위해 임상 시 Pain 변동성이 높은 환자는 제외하고, DPN 약물 복용자를 관리하며, 'AI를 활용한 심리효과 최소화 방안' 즉, AI를 활용해서 심리효과 최소인 피험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공인지 아닌지를 결정짓는 것과 관련해서는 "임상 결과라는 것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외부 전문가, 내부 직원 등이 분석해서 해당 기업이 직접 발표를 하는 것"이라며 "FDA에 제출했던 통계 분석방법, 기타 과학적/통계학적 방법으로 분석하고 임상 시험 설계 과정에서 목표로 삼은 평가 지표를 달성했는지를 확인해 이걸 달성하면 성공(목표 달성)이라고 발표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한익 헬릭스미스 이사는 "3-1B는 12개월 데이터인데 신경이나 혈관이 재생되는 게 맞다고 하면 VM202는 재생의약으로써 가능하다고 보고 샤르코마리투스병(CMT), 근위축측삭 경화증(ALS)도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업설명회 후 Q&A를 정리한 것이다.
Q: 3-1 혼용 조사 완료 후 12월에 FDA와 미팅하시면 데이터 사용 여부는 얼마 후면 답이 나오나?
A: 저희들이 최종보고서 들어갈 때 이미 그 데이터도 들어갈 것이다. 그러니 30일 내로 답은 줄 것이다.
Q: 데이터를 살리게 되면 이후 임상에 영향을 주게 되나?
A: 데이터를 살리는 건 시판허가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후 임상과는 관계가 없다. 그래서 FDA의 최종적인 스탠스는 2년 후에나 알 수 있다.
Q: CRO가 바뀐 배경과 추후엔 어떤 CRO를 사용하나?
A: 임상3상중에 CRO가 한번 변경됐다. 이번 CRO는 Pain에선 탑3~5에 들어가는 '프리미어' 라는 회사다. 지금 현재 이 CRO 자체의 문제인지 지난번 CRO의 문제인지는 조사가 필요하다. 저희가 봤을 때는 CRO 문제라기 보다는 사이트, 라벨링 문제를 떠나서 지금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 초기에 그러니까 2016년 환자 30~50명 정도 사이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다는 여러 정황이 나와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후에 명확한 결론이 나올 것이다. CRO를 지금 무조건 바꾸는 게 좋은 일이 아니다.
Q: 3-1B 데이터를 보면 빅파마에서 관심 가질만하다고 판단한다. DPN 기술수출에 대한 생각은?
A: 라이센싱에 대해선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 특히 3-1B를 통해 그 문은 더 열렸다고 확신한다.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의 형국은 임상2상 후 조금 더 큰 규모의 임상3상, 조금 작은 임상 3-1B를 했다. 임상 중단상태에서 라이센싱하는것보다는 후속 3상을 진행하면서 라이센싱을 진행할 것이다.
Q: 이번 임상이 플라시보 1, VM202 2로 진행되면서 환자들이 '아 내가 VM202를 맞았겠구나' 라는 심리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 같은데 추후 임상에서 1:1로 하는건 어려운가?
A: 1:1로 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규모도 커지게 된다. 저희들은 통계적 의미를 가지고서 하는 사람들이다. 통계학자들이 데이터를 보고 여러가지 가정을 설정해서 이렇게 하면 통계적 의미성이 높게 나오겠다고 정해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건 스탭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야한다.
Q: 당뇨병성 족부궤양(DFU)은 2상에서 중증하지허혈(CLI)로 진행했다가 진행 중에 절단이나 사망 위험이 있어서 궤양성 DFU로 3상을 진행했고 DPN이 2상이 성공하면서 신경성 DFU로 확장을 시키기위해서 44명에서 지금 중단이 된 상태로 알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CLI 2상이 지난번 기사에선 성공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44명에 대한 결과가 CLI보다는 조건이 좋은 측면도 있지 않나 싶은데 그 결과 그러니까 우리가 DFU를 긍정적으로 예상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A: DFU는 다양하다. CLI는 기본적으로 말초동맥 질환이다. 말초동맥이 막혀서 족부에 궤양이 생기는데 그것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환자다. 그 환자가 중국에는 많다. CLI는 결과가 좋았고 미국 임상도 잘 나왔다. CLI는 중국 환자 모집이 어렵지 않았다. 근데 미국은 막상 해보니까 CLI 만 앓고 있는게 아니라 심장병, 심장질환도 앓고 있고 중간에 꽤 많은 환자가 다리를 절단하는 데 다리를 절단하면 그 사람 데이터는 미싱이다. 굉장히 CLI환자가 너무 마지막까지 진행된 환자여서 미국은 환자 모집이 어려워서 확장적으로, 그리고 허혈성 DFU로 한 것이다. 신경증적 DFU가 좀 더 많고 모집도 쉽다.
DFU는 시장은 탐나고 크고 하지만 처음에 임상을 잘 디자인 해서 시장에 진입을 시키는게 중요하다. 주사약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전부 최초로 임상을 하는 상황이고 저는 확신합니다만 VM2020는 DFU CLI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다만 임상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이제 임상 프로토콜의 정밀성, 환자 충성도, 스탠다드케어, 윤리적 문제가 맞물려 있기때문에 이런 부분들의 노이즈를 최대한 제외하고 보톡스처럼 나가는 게 제일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앞서 IR에서 헬릭스미스는 DFU 3상은 12월 결과에 따라 계속 진행, 확대 혹은 축소 진행, 시간 조정 등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Q: 혼용 건 조사 완료 시기는?
A: 요번 건은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 최소한 몇 주는 걸린다고 본다. 이걸 잘 해 놔야 그래서 시판 허가 갈 때 사용할 수 있다. 가능한 시간을 갖고 데이터 살리는 작업을 할 것이다.
Q: 3-1B 12곳 중에는 혼용이 의심되는 기관은 전혀 없나?
A: 혼용이 의심되는 환자수는 1~2명 정도 된다.
Q: 3-1 DPN 데이타 중 오염되지 않은 데이터는 BLA에 사용할 수 있나?
A: 사용 가능 여부를 확률적으로 얼마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3-1 데이터를 살리기 위해서 오늘 분석과 관련한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