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아이티엠반도체, 2차전지 우리없으면 안됩니다
소형 IT기기향 2차전지 보호회로 '1등'
베트남 3공장 건설 중…배터리 시장 전망 밝아
평가시가총액 6900억원…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공개 2019-10-07 09:2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4: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아이티엠반도체는 2000년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이며 작년 말 기준 소형 IT기기향 2차전지 보호회로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매출 구성은 PMP(Protection Module  Package) 46%, POC(Protection One Chip) 31%, 기타 상품 등이 23%다. 매출처 상위 2개사에 대한 매출 비중은 2017년 65%에서 2019년 상반기 72.5%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매출처 편중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아이티엠반도체 거래선. 자료/아이티엠반도체 
  
주 거래선 중 하나인 국내 A사 매출 비중은 2017년 51%에서 2019년 상반기 31%로 축소되는 반면 같은 기간 해외 B사의 매출 비중은 14%에서 올해 상반기 41.5%로 확대됐다. 
 
아이티엠반도체의 해외 자회사는 베트남, 미국, 홍콩 등 3개사다. 이중 배터리 팩을 판매하는 홍콩 자회사는 수익성 악화로 올해 하반기 청산할 예정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005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계 배터리팩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보호용 집적회로(IC)와 전자 스위치 역할을 하는 FET(Field Effect Transistor)를 반도체 제조공정상에서 하나의 칩으로 패키지화한 POC 양산에 성공했다. 
 
또한 향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보호회로 및 배터리팩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래 먹거리인 3세대 2차전지 보호회로 NPP(New Projection Package) 개발도 완료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POC와 PMP는 2차전지 배터리팩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기능 즉, 과충전 보호, 과방전 보호, 과전류 보호, 배터리 용량 학습 기능, 온도감지 기능, 강제 차단을 수행한다. 
 
자료/아이티엠반도체
 
아이티엠반도체 주요 제품인 POC는 원칩 형태의 2차전지 보호용 IC로 일본의 H사, S사 등의 Two chip 형태보다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2008년 이후 국내 양대 휴대폰 제조 대기업(삼성전자(005930)/삼성SDI(006400), LG전자(066570)/LG화학(051910))으로부터 대량 수주에 성공했고, 2010년 7월 3500만개의 생산설비 확보 후 2014년 베트남 현지에 월 12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했으며 수요 증가에 따라 점차 생산능력을 확대해 현재 월 60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2세대 모듈 패키지 제품인 PMP는 2차전지 보호회로를 반도체 제조공정을 이용, 패키지화해서 모든 부품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제품으로, 2차전지 보호회로를 반도체화 한 제품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PMP는 충격과 온도, 습도에 취약했던 기존 패키지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다수의 국내외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및 배터리팩 제조사에 납품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설계를 통해 꾸준히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수요 증가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생산공장 증축도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제3공장은 2019년 12월 준공, 2020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으며 3공장 완공 시 아이티엠반도체의 보호회로 생산능력은 2017년 기준 연산 6900만개에서 2021년 기준 1억1000만개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베트남 제3공장에서 생산될 PMP는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는 것으로 매출 단가가 기존 제품 대비 3배이상 높아 향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 사업의 전방인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IDC 등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2017년 71억개에서 2018년 81억개 수준으로 약 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9년에 88억개, 2021년에 112억개 규모로 전망되는 등 2022년까지 연평균 약 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리튬이온배터리 주 수요처인 5G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 15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전기차 시장은 2018년 450만대에서 2025년 221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 가능 물량 30.3%…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아이티엠반도체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인 NICE(034310)홀딩스 32.33%, 서울전자통신(027040)  8.32%,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 7.49%, 메디치2016의2사모투자합자회사 6.89%, 김원우(나이스홀딩스 최대주주) 6.88%, 나이스인프라 5.51%, 공모주주 21%, 기존주주 9.2% 등이며 유통 가능 물량은 공모주주 21%를 포함해 30.3%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물량 67.5%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최대주주인 NICE(034310)홀딩스는 2012년 6월 파워로직스와 그 관계사인 파워로직스아시아로부터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48%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NICE홀딩스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아이티엠반도체 장부가는 590억원이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는 1964년생으로 경희대 화학공학과 졸업, 효성(004800)그룹 사업기획실  전지사업팀장(1990~1998년), 파워로직스(047310) 대표(2004~2008년)를 거쳐 2008년부터 아이티엠반도체를 이끌고 있다. 
 
나 대표는 효성그룹 전지사업팀장과 파워로직스 대표직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2차전지 보호회로 및 센서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 상장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총액인수방식으로 505만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 중이며 공모총액은 1161억원(공모가 확정 시 최종결정)이다. KB증권이 받게 될 인수수수료는 11억7000만원이다. 
 
공모주식 505만주 중 신주모집은 461만주(91.3%)이며 구주매출은 메디치2016의2사모투자합자회사 보유분 157만주 중 44만주(8.7%)다.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913억원), 시설투자(143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이티엠반도체 수요예측은 24~25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 후 30~31일 청약을 받고  11월 초에 상장할 예정이다. 

OP 마진 14.2%로 개선…차입금의존도 32.8% 
 
아이티엠반도체의 2019년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자본총계는 1174억원, 이익잉여금은 122억6600만원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6년 4.5%, 2017년 9.5%, 2018년 10.2%, 2019년 상반기 14.2%로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 증감률은 2016년 -12.9%, 2017년 23.8%, 2018년 24.1%, 2019년 상반기 43.5%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영업적자 사업인 팩(PACK) 사업을  2016년에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었다. 
 
영업이익 증감률은 2016년 -10.1%, 2017년 161.7%, 2018년 33.4%, 2019년 상반기  94.4%를 기록 중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수익 인식 회계 처리의 오류로 당기순이익이 과대계상된 탓에 2016년 12월31일로 종료되는 보고 기간의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 재작성으로 인해 2016년 당기손실은 종전보다 14억8900만원 증가한 259억4300만원으로 수정됐다. 
 
부채비율은 2016년 307%, 2017년 282%, 2018년 136%, 2019년 상반기 141%로 축소되고 있지만 2019년 상반기 차입금은 928억원, 차입금의존도는 32.8%로 높은 편이다. 2017년의 경우 해외 거래처로의 신규 제품 납품을 위한 투자를 위해 차입이 늘었었다. 인수인은 이번 IPO를 통해 자금이 조달되고 차입금이 상환되면 아이티엠반도체의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활동성 측면에서 매출채권회전율은 2016년 3.5회, 2017년 3.6회, 2018년 3.3회, 2019년 상반기 3.0회로 하락 중이다. 이는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으로의 매출채권 증가와 신규 납품처에 대한 매출이 하반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016년 6.2회, 2017년 7.3회, 2018년 8.0회, 2019년 상반기 6.6회로 재차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아이티엠반도체의 제품 판매 사이클 상 가을 매출이 가장 높고 점차 감소하는 특성 탓에 연말 재고 보유량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28억원, 2017년 136억4500만원, 2018년 109억5100만원, 2019년 상반기 211억9600만원으로 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V/EBITDA 15.8배…주당평가가액 2만9800원 
 
KB증권 ECM본부는 2018년 7월 아이티엠반도체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업 실사를 진행했다. 
 
가치산정에는 비교기업의 실적을 기준으로 EV/EBITDA를 적용했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또한 EBITDA는 유형자산이나 기계장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이 많은 산업, 기업에 유용한 지표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가 생산설비 등 감가상각비 등의 비현금성 비용을 발생시키는 자산이 많음에 따라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이익을 당기순이익이 적절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하에 EV/EBITDA를 통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비교대상기업은 신흥에스이씨(243840), 에코프로비엠(247540),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이며 EBITDA는 2019년 상반기 기준 직전 4개 분기의 실적을 사용했고 적용 EV/EBITDA는 15.8배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최근 4개 분기 EBITDA는 443억6000만원, 적용 EV/EBITDA는 15.8배이므로 예상 EV는 7002억원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순차입금이 85억4100만원이므로 평가 시가총액은 6916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2만9800원이다. 공모밴드는 평가액을 23~13% 할인한 2만3000~2만6000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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