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돼지열병 공포…주식시장은 화색
미코바이오메드·메디안디노스틱, ASF 진단키트 보유
공개 2019-09-19 09:0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0:1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최대 100% 치사율에다 백신이나 치료 약도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ASF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보유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 상장사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0원(5.42%) 오른 7590원에 마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ASF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했다. 
 
ASF는 치사율 100%의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중국, 동남아국가들에 이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ASF이 발생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에서 ASF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ASF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향후 일주일간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의 돼지 반출 금지를 조치했다. 또한 전국 6300개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예찰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SF는 아직까지 백신이 상업화되지 않은 단계로 방역과 확산 방지가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이 가장 위험할 것으로 보고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양돈농가에 대한 고강도 예찰이 시행되는 가운데 현재 국내 기업 중 ASF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보유한 기업은 미코바이오메드와 메디안디노스틱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ASF를 진단하는 시약을 개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인증을 신청했다. ASF의 경우 면역진단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분자진단이 필요한데 관련 시약을 개발해 품목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현장 진단이 가능하며 시험소에 대응할 정도의 스톡은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날 메디안디노스틱의 모회사인 디피씨(026890)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코넥스 상장사 메디안디노스틱은 디피씨의 100%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71.73%)가 최대주주다. 이날 디피씨의 주가는 전일 대비 370원(7.01%) 상승한 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물·인체용 진단키트 제조업체 메디안디노스틱은 지난해 말 ASF 진단 국산화에 성공, 검역본부로부터 ASF 실시간 유전자 진단키트의 품목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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