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2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802호에서 하나금융투자 주관 소비재엔터 코퍼레이트 데이가 열렸다. 기자는
애경산업(018250)을 찾았다. 발표에 나선 김이훈 애경산업 팀장은 중국향 물량이 7월부터 회복중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IR은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마쳤고, 참여는 저조했다. Q&A는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외엔 참여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음은 IR 주요 내용이다.
애경산업은 자본금 263억원, 임직원수 887명의 생활용품, 화장품 제조/판매사입니다. 주주구성은
AK홀딩스(006840)가 40.1%, 계열사인 AKIS 23.2% 등입니다. 최근 AK홀딩스가 AKIS로부터 135만주를 취득해서 지분율이 45.19%로 늘었습니다.(14일 AK홀딩스는 지배구조 강화를 목적으로 AKIS 보유 애경산업 지분 중 135만주를 취득했다)
애경산업은 제품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자체 역량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은 전사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3361억원, 영업이익은 32.8% 감소한 290억원입니다. 화장품 매출은 8.8% 줄어서 1618억원이고 생활용품은 5.1% 증가해서 1743억원입니다.
자료/애경산업
2분기만 보시면 매출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1573억원, 영업이익은 71.5% 감소한 61억원입니다. 중국 이슈로 면세와 수출 채널이 많이 줄었습니다. 중국 도매가 흔들릴 수 있는 시그널이 있었고 우리가 3월 말 4월 초부터 물량을 조절했으며 6월부터는 그러한 조짐이 사라져서 물량을 다시 확대 중입니다. 따라서 7월부터는 작년 수준의 매출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홈쇼핑 쪽은 4월에 시즌 리뉴얼로 방송을 쉬었습니다. 그래서 통상 12회하던 방송이 9회로 줄었는데 이 부분도 매출에 영향을 줬습니다. 우리가 회당 7억원 매출이 나오는데 3~4월에는 방송을 조금 덜해서 매출이 20억~30억원 줄었습니다.
영업이익단에서는 광고투자비가 영향이 컸습니다. 중국에서는 1분기부터 광고가 시작됐고 2분기에는 이나영씨를 TV CF에 투입하면서 광고투자비가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3분기와 4분기는 국내투자지출을 감소시킬 계획입니다.
생활용품사업부는 이제 수익성이 높은 디지털채널 비중이 확대됐습니다. 우리가 리테일 비중이 종전에 40% 중후반이던 것이 2분기에 37%로 줄었고 온라인은 과거 13%이던 비중이 이제 18%로 증가했습니다.
전체로 보면 중국의 이커머스법 시행으로 중국 도매상들이 위생허가를 취득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고 이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하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저가 제품이 난립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 화장품 시장이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제 도매를 통한 판매이다보니 중장기로는 알리바바 등의 업체와 직거래하는 쪽으로 사업축을 이동하는 중입니다. 채널 시프트가 필요해서 회사가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7월에 중국이 연말까지는 이커머스법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위생허가받은 제품을 많이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7~8월 수출은 중국도 덥고 비수기인데 지금 수출은 작년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11월 광군제를 대비한 물량이 9~10월부터 출고될텐데 우리는 올해도 과거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으로 중국 도매업자가 재고관리에 나서면서 중국향 수출과 면세에 차질이 생겨 실적이 좋지 않았던 애경산업이다. 애경산업은 2018년 최고가 대비 60% 밀려나 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