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KB증권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업체
리드(197210)의 전환사채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2017년 3월 리드 제2회차 사모 전환사채에 12억5000만원을 투자한 이후 최근까지 리드 전환사채를 보유해 왔고 지난달 31일 리드의 제5회차 전환사채를 추가로 매수했다. 전환가 4048원을 적용 시 전환사채 추가로 인한 리드 주식 등의 수는 271만주 증가다.
리드 주요 제품. 자료/리드
이날 매수와 리드의 주가 하락에 따른 4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 조정으로 KB증권의 리드 보유 비율은 17.36%까지 증가했다. 13일 현재 리드의 최대주주는 6.66%를 보유 한 경영컨설팅업체 글렌로이드다.
따라서 KB증권이 전환권 행사에 나설 경우 리드의 최대주주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리드의 1분기 말 현재 누적결손은 363억원에 달한다.
앞서 KB증권은 2017년 6월 표면이자율 5%, 45억원 규모 리드 제3회 사모 전환사채도 인수했었다. 해당 전환사채의 만기는 당초 올해 7월31일이었지만 9월30일로 2개월 연장된 상태다. KB증권은 IB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리드 3회차 전환사채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헤지 목적으로 보유했었고 지난 4월30일 한국증권금융에 양도했다고 답했다.
13일 현재 리드의 미전환사채 잔액은 3회차 45억원, 4회차 319억원, 5회차 160억원, 6회차 50억원 등이다. 리드는 5월24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억9900만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한편 리드는 지난 7일 북경전기자동차 사업진출을 위한 '북경모터스' 전환사채(30억원) 취득을 철회해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예고를 받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주식회사 이얼은 리드의 북경모터스 경영권 참여 후 62억원 규모의 리드 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8월9일까지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그 납입일자를 9월20일로 연기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