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중점사업은 2차전지와 배터리팩 공정장비HKC에서 410억원 LOI 받아…BOE, CSOT 등과도 영업활동 중파워로직스, 중대형 BMS 및 팩 적극 준비 중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폭염에 도로위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것 같은 7월 초순여의도 NH투자증권 4층 대강당. 기관과 애널리스트 대상 탑엔지니어링·파워로직스 합동 IR이다. 이날은 한국의 대일 의존도가 가장 높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레지스트(감광액), 불화 폴리이미드 등 세가지 품목에 대한 일본 수출 제한이 시행된 다음날이기도 하다.
박찬배 탑엔지니어링 CFO가 강단에 올랐다. 반갑습니다. 폭염 경고에 재난문자까지 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업황이 날씨만큼 핫 했음 좋겠는데 앞으로 그렇게 되리라 기대하고 IR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탑엔지니어링 류도현 사장 소개합니다. 류도현 사장은 경북대 전자공학, LG반도체 연구원 출신입니다.
네 류도현입니다. 우리 탑엔지니어링은 93년에 설립했고 25년 됐습니다. 본사는 구미에 있고요. 디스플레이 장비, CM(카메라모듈) 공정장비 하고 있고 종합장비회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사업장이 구미, 파주, 판교, 중국 심천, 대만 타이중에 나가 있습니다. 2017년 12월에 파워로직스를 연결로 편입했습니다.
자료/탑엔지니어링
사업 아이템은 이제 계열로 있는 파워로직스가 CM(카메라모듈), 2차전지 보호회로 하고요. 판교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선 그룹의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탑인터큐브에선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부품과 EMS를 합니다. 구미에 있는 탑프리시전에선 디스플레이장비 부품이랑 케미칼 관련 플랜트도 합니다.
앞으로의 중점 사업은 2차전지 공정장비, 배터리팩 공정장비입니다. 또 OLED 커팅쪽은 1년에 걸쳐 개발을 완료했고 이제 시험중에 있습니다. 모바일용 윈도우 본딩하고 차량용 공정장비도 하면서 이제 최근엔 비 디스플레이 부문 그러니까 2차전지, 차량, 모바일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영성과를 보시면 우리가 연결로 올해 1분기에 3497억원을 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94억원입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랑 비교하면 조금 부진할 것이지만 작년보다는 좋고요. 영업이익률은 5~6% 기대합니다. 탑엔지니어링에선 2차전지 사업이 파워로직스에선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이 확대되면서 상반기가 매출이랑 영업이익이 잘 나왔습니다.
탑엔지니어링 별도로 보시면 1분기 매출은 630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입니다. 2분기는 1분기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수익도 조금 빠질 것 같습니다. 배터리 장비 개발비랑 중국 거래선에 납품했던 장비가 계약해지가 되면서 일회성 손실도 잡힐 것으로 봅니다.
디스플레이에선 대면적 패널업체 HKC에서 상반기에 410억원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상태입니다. 우리가 아직 공시는 안 냈습니다만 BOE, CSOT의 WOLED 장비 등 나머지 업체 대해서도 영업활동중입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올해 2만장 출하예상하는데 2023년이면 450만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가 2년전부터 이 차량용과 관련해서도 영업중인데 컨티넨탈에 2년전부터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핫한 2차전지는 글로벌 중대형 캐파가 작년에 245GWh에서 2021년에 739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작년말 수주잔고가 170조원이고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배터리 업체의 증설로 2차전지장비업체도 일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데 고객사 요청에 따라 우리가 그 장비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우리도 관련 장비를 개발한 것도 있고 개발중인 것도 있습니다. 금액은 향후 자연스럽게 오픈될 것이지만 배터리 쪽에선 500억원 정도 수주했습니다. 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음 R&D현황입니다. 저희가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장비를 보시면 P-OLED 디스플레이 커팅장비, 레이저 커팅으로 개발완료했고 샘플테스트 중입니다. 소형 모바일과 P-OLED까지 가공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TEG 검사쪽은 다채널 고속으로 해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려고 합니다. 10월에 개발 완료될 것입니다. 3D 곡면을 가지는 메탈 케이스에 윈도우 부착용 수지를 토출하는 설비인 3D 윈도우본딩장비는 하반기에 일정부분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장비입니다. 우리가 개발완료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이 장비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2차전지 장비는 국내 메이저업체에 공급중입니다. 기본이 롤투롤인데 1년에 걸쳐 관련 기술을 확보해서 가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자부하고 있고요. 기존장비대비 생산성은 30~40% 향상된 장비입니다. 배터리 팩 조립장비는 배터리 수십~수천개를 패키지화해서 전기차에 넣을 수 있게 조립하는 장비입니다. 2차전지 공정장비는 향후 디스플레이 못지 않게 큰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요. 지금 우리가 단기 성과도 있지만 추가될 메인장비에서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V트렌드 코리아 2019 현장. 사진/뉴시스
마지막 자동차용 옵티컬 본딩장비입니다. 광학용 접착소재를 사용해서 터치센서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결합시키는 장비인데 소프트, 하드, 곡면공정까지 다 적용이 가능하고요.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7cm에서 1m 넘는거까지 장비를 만들어 대응중입니다. 가시적 성과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간략하게 탑엔지니어링을 살폈습니다. 질문하실 분 있으시면 받겠습니다.
Q : 탑엔지니어링의 IR정책에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수주공시를 보면 작년 10월이후로는 수주공시가 한 건도 없는데, 자율공시라 해도 투자자입장에선 작은금액이라도 수주공시를 적극적으로 해 주실수 있으신가요?
A :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수주공시를 많이 안 한건 맞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면 5월까지 1200억원수주했고 작년도 이월분이 1300억원입니다. 이중 600억원이 1분기 매출로 잡혔고 현재는 수주잔고가 1600억원입니다. 올해는 뭐 장담드릴수는 없지만 2300억원 정도 수주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비업체가 장비수주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이 점은 내부적으로 이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계속해서 파워로직스 홍광수 사장의 IR 내용이다. 홍광수 파워로직스 사장은 숭실대 산업공학, 삼성전자 상무이사 출신이며 올해 3월부터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네 홍광수 입니다. 파워로직스는 97년 설립했고 20년정도 했습니다. 주 사업은 카메라모듈, 배터리 솔루션입니다. 연혁을 보시면 2017년에 베트남에 들어가서 삼성 플래그십 모델을 양산했는데 지금까지 그 역량이 수주받는데 도움이 되고 있고 2018년에 베트남 2공장해서 지금가지 오고 있습니다. 삼성 협성회에 가입했고요. 해마다 삼성이 핵심분야 대상으로 시상하는데 이제 거기서 3개년 연속으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네트웍을 보시면 메인은 베트남입니다. 사업구조는 카메라모듈이 75%, B/S가 25%입니다. 카메라모듈은 원가율 개선을 위해 일부 핵심부품을 내재화하고 있고요. 배터리솔루션에선 중대형 BMS 및 팩(EV/ESS)을 요즘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업전망 전에 시장동향을 잠깐 보시면 과거 3~4년간 세트 수요는 확대되지 않고 있습니다. 침체는 아니어도 성장둔화인 상황입니다. 다만 멀티카메라 증가로 카메라모듈 시장은 성장세이고요. 폴더블과 5G 오픈이 이끌 교체수요를 기대합니다. 지금 소비자들이 고화질 고기능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 세트업체 멀티카메라 채용률이 70~80%인 점에 비춰 우리 주요거래선인 S사도 현재 52%인 멀티카메라 채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전장용 카메라는 미국이 2022년, 유로 2021년부터 국가적으로 ADAS 법제화 추세이고요. 국내 역시 대형트럭, 어린이 통학차량 후방카메라 의무 장착이 올 1월 시행됐고 해서 우리도 나름대로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V와 ESS 시장 트렌드는 2025년이면 전기차시장은 올해보다 5배 증가할 전망이고 전기차 배터리도 3.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튬배터리 탑재 ESS도 6배 급성장을 예상합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 사진/뉴시스
올해의 사업전략입니다. 카메라모듈과 배터리보호회로(BMS)가 메인인데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특히 핵심부품과 모듈, 완제품간 통합시너지를 핵심경쟁력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설비 자동화, 지능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규 기능성 위주의 카메라모듈 기반으로 전장사업 영역을 확대하려고 하고 배터리솔루션에선 제품 다각화를 추진중입니다. 산업과 건설기계 등 중대형 배터리에서 올해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경영실적입니다. 파워로직스 1분기는 매출이 66% 증가한 2900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280% 늘어서 150억원정도 했습니다. 2분기는 비수기라서 1분기보다는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5~6%대를 예상합니다. 중장기 목표는 우리가 올해 부품부터 R&D 투자를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쟁자와 초격차를 유지하는게 목표이고요. 끝이 없는 혁신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회사 온지 얼마 안됐지만 질문 받겠습니다.
Q : 파워로직스의 베트남 EV관련 업데이트 상황은 어느정도 입니까?
A : 지금 고객사와 배터리 콜라보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7월 양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거래선과는 우리가 협업체제가 강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신규거래선은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산업, 중장비설비를 별도로 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쪽이 히트 기대감이 있습니다. 인도도 말씀드리면 인도는 포텐셜은 크고, 베트남과는 조금 다른데 이제 한국기업이 지금 인도에 가서 뭘 하기에는 그렇고 S, L사 그 뒤에 들어가는게 낫다고 판단합니다.
Q : 배터리 모듈 팩 삼성SDI와 LG화학에 납품중인 것으로 아는데 현재 진행과정을 말씀해주시죠.
A : 둘다 대형 고객사입니다. 양쪽 다 우리가 그래서 대응중인데 L사 진도가 더 빠르고 S사 하고는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EV나 ESS까지 확장해서 말씀드리면 이쪽은 기본이 BMS입니다. 기존엔 셀 메이커가 했는데 지금은 자동차업체들이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2차전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즉 코드리스가 강화된다고 봅니다. 버스, 트럭, 철도차량, 선박까지 EV화가 추진될 것입니다.
배터리 솔루션 거래선에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기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쪽 관련해선 다품종 소량생산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배터리모듈팩 관련해서 ESS는 올 하반기에 100~200억원대 매출을, EV향도 100~200억원 정도 매출을 기대합니다. ESS와 EV를 내년에 얼마까지 할 지는 저희도 궁금합니다. 이 전망은 올해 연말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잡힐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파워로직스의 20년 중 과거 10년은 배터리가 그 뒤부터 현재까지 10년은 카메라 모듈이 했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다시 배터리가 먹여 살릴 것으로 봅니다.
Q : 삼성전자 실적을 보면 IM 실적이 안좋습니다. 그럼 당연히 또 CR 이야기가 나올텐데 이부분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A : 카메라모듈은 우리도 하고 파트론이나 엠씨넥스도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마진은 우리가 파트론이나 엠씨넥스보다 더 낮습니다. CR은 글쎄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세트업체가 그렇게 해도 지금은 어쨋든 모듈 채택률이 높아지는 시기로 봅니다. S사 멀티채택률이 50%인데 중국경쟁사가 80% 나오기때문에 내년에 카메라모듈관련해선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연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우리도 이제 단말기의 고기능화 고화질화 제품 출시에 맞춰 계속해서 설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새로운 기능들을 갖춘 스마트폰에 대응해야 하는데 설비는 진부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파워로직스는 감가상각을 4년으로 해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진관련해선 우리가 지금은 경쟁사보다 이익이 적게나 보이나 4~5년 뒤에는 우리가 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이제 노트10에 우리가 후면 카메라 주요벤더입니다. 지금 S사의 전기빼고는 경쟁사가 파트론, 엠씨넥스 등인데 전체로보면 우리가 S사로부터 매니지먼트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P사나 M사의 렌즈도 받고 있고 그걸 우리가 모듈화해서 가고 있기때문으로 보시면 됩니다. S사는 물량을 한 회사에 다 몰아주지는 않는데 우리가 3년전에 5등이었다면 지금은 S사의 전기 빼곤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1시간 10분동안의 합동IR은 마감됐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