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스마트워치에 대회까지…달릴수록 커지는 지출JTBC 서울마라톤 참가비…풀코스 15만원·10㎞ 10만원기업 후원부터 지역 소비까지…구매로 이어질지가 관건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달리기는 운동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러닝에 관심이 생기면 운동화와 의류, 기록 측정용 시계 등을 찾아보게 됩니다. 대회에 참가하면 참가비와 교통비, 숙박비도 더해집니다. 운동 자체는 무료지만 취미를 즐기는 방식에 따라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지난 10월 25일 춘천마라톤이 열린 데 이어 오는 11월 1일에는 JTBC 서울마라톤이 개최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참가비는 풀코스 15만원, 10㎞ 코스 10만원입니다. 참가 규모는 3만명입니다. 대회마다 거리와 운영 규모, 제공 내용이 달라 참가비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참가자는 달릴 장소뿐 아니라 정해진 날짜에 다른 사람들과 출발하고, 기록을 측정해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험에 비용을 냅니다. 대회 신청이 운동 목표와 동기를 만들어준다는 점도 참가비를 지불하는 이유입니다. 주최 측은 안전관리와 현장 운영, 급수·의료 지원, 기록 측정 등에 비용을 투입해야 합니다. 참가자가 늘면 수입뿐 아니라 운영 부담도 커집니다.
대회는 기업의 마케팅 무대이기도 합니다. 올해 JTBC 서울마라톤에는 보험·금융·식품·음료·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후원사와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참가자가 달리기 전후로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후원이나 제품 경험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지역 대회는 교통과 숙박, 식사 소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날 숙박하거나 완주 후 주변을 둘러보는 식입니다.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다만 참가자가 당일 돌아가면 숙박 소비는 제한될 수 있고, 도로 통제로 불편을 겪는 상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회 규모뿐 아니라 참가자의 체류 시간과 소비 장소가 지역 파급 효과를 좌우합니다.
러닝이 지속적인 소비와 사업 기회로 이어지려면 참가 경험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현장 안내나 물품 보관이 불편하면 참가자가 다시 찾기 어렵습니다. 소비자도 처음부터 장비를 갖추기보다 직접 달려보며 필요한 제품을 확인하는 편이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러닝 열풍은 운동화에서 시작해 대회와 여행,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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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