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신한은행, 대기업대출이 성장 견인…건전성도 안정
대기업대출, 여신 증가분 61% 차지…이자이익 확대
순익 5.8% 증가·자본비율 개선…환율·금리는 변수
공개 2026-10-07 14:20:28
이 기사는 2026년 10월 07일 14:2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송혜림 기자] 신한은행이 대기업 중심의 여신 확대에 힘입어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에도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 부담 감소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금리 변동은 향후 재무건전성의 변수로 꼽힌다.
 
(사진=신한은행)
 
7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일반은행 기준 여·수신 점유율이 20% 내외로 시장지위가 우수하고 넓은 영업 네트워크와 준수한 수신 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이후 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적금 등 금리 상승 폭이 큰 저축성예금 위주로 수신 규모가 확대됐고 대기업의 실적 호조로 기업자유예금 성장이 지속됐다. 올해 6월 말 신한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80조 82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8%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여신 증가액 가운데 대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달했다. 반면 개인사업자대출과 주택 관련 대출은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여신 성장도 대기업대출이 이끌었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74조 291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0조 8240억원으로 6조 533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8.8%로 전체 여신 증가율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총여신 증가액이 10조 77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기업대출이 증가분의 60.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대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19.5%에서 올해 6월 말 20.7%로 올랐다. 2022년 말 15.7%와 비교하면 5.0%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여신 전체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7.3%에서 60.4%로 커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재무도 안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조 6968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순손실 발생으로 비이자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여신 확대에 힘입어 이자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충당금 적립 감소와 영업순수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조 879억원을 거뒀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7%의 매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신용 차주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일반은행 평균 대비 순이자마진(NIM)은 1.5% 내외로 낮지만, 대손비용은 더 낮은 수준이며 지점 축소와 인터넷뱅킹 확대에 힘입어 영업 효율성을 개선했다. 영업경비율은 4대 은행 평균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으나, 시중은행으로서 국내 금융기관 중 최상위권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3%, 153.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신용·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도 양호하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개인신용대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각각 0.5%, 0.3% 수준이며, 건전성 우려 업종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다.
 
자본적정성 역시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5년 이후 모회사 배당 확대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이익유보액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 자본적정성 지표들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총자본비율은 각각 15.0%, 15.8%, 17.7%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올해는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확대되고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업권의 여신성장률 상승을 예상한다"면서 "다만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확대됐던 환율 변동성은 다소 완화됐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환율 재상승 시 BIS 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