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현금흐름 개선에 배당 재원 확보…이자 비용은 '과제'
반도체 인프라 확대로 영업현금 개선
이자비용 등 반영 후 배당 재원 마련
에비타 증가에 이자비용 최소화 관건
공개 2026-09-03 07:4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01일 17:5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동국제강(460860)이 반도체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배당 재원을 원활히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이 동반 증가하면서 배당 여력이 지난해보다 커졌다. 동국제강은 현금 창출력에서 이자비용, 주주환원 지출을 뺀 값을 배당재원으로 삼는다. 이익 확대와 함께 비용 관리도 배당 재원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동국제강)
 
팹 건설 활발…반기 현금 창출력 반등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국제강 EBITDA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내수와 수출이 고루 늘며 영업이익이 반등에 성공했다. 조선과 AI(인공지능) 인프라 건설용 철강 수요가 현금 창출력 반전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 반등을 계기로 동국제강의 현금 창출력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단순 계산시 올 상반기 동국제강 EBITDA는 127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반기 대비 현금 창출력이 30%(1000억원 수준)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670억원)에 자산별 감가상각비 합계(603억원)을 더한 값이다. 자산별 감가상각비는 유·무형자산(577억원), 사용권자산 (12억원), 투자부동산(14억원)의 합계로 구성된다.
 
EBITDA 반등 덕분에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데 여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현금창출력에 기초해 배당금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EBITDA에서 이자와 법인세, 자본적 지출(CAPEX), 지분투자액, 배당금, 자사주매입액을 빼고 운전자본증감분을 반영한 최종금액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수익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면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올해 동국제강은 반도체 팹 건설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반등을 이뤘다. 올해 반기 회사 총매출은 1조 8528억원으로 직전연도 반기(1조 6192억원) 대비 2500억원가량 늘었다. EBITDA 개선 역시 영업이익 증가의 영향이 컸다.
 
일반 건설 경기가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기간 진행되는 반도체 팹 투자는 철강업계에서 수익성 반등을 위한 핵심 판매처로 꼽힌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빅2 반도체 업체가 국내에 대규모 팹 건설을 진행 중이다. 팹 건설 본격화 이후 산업용 철강판재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팹 수요뿐 아니라 건설에 동반되는 기반 인프라 건설 수요도 상당하다.
 
팹 투자 확대에 힘입어 동국제강 역시 EBITDA 개선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여러 우려가 나왔던 점과 대조적이다.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높은 철강 수요의 상당 부분은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으로 수입된 철강 중 한국산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1위 수출국이었던 캐나다는 미국과 무역분쟁을 겪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주주환원 기조 강화…재원 변수는 비용
 
비용 지출도 배당 재원 산정 공식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EBITDA가 높아도 비용 증가가 높다면 배당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 법인세는 공식에 따라 산정되는 까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폭이 비교적 좁다. 반면 이자비용은 차입금 상환, 낮은 금리로 차환 등 여러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상반기 동국제강은 현금흐름표상 이자비용으로 36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자 지출액(241억원)보다 50%가량 증가했다. 페럼타워 매입에 따른 신디케이션론 차입이 원인으로 꼽힌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을지로입구역에 위치한 페럼타워 매입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4200억원을 차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EBITDA 증가폭이 이자비용 증가폭을 상회한 덕분에 이자비용 증가가 배당재원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EBITDA 증가흐름과 이자비용 증가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이 배당 강화 의지를 밝힌 만큼 향후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차입 증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측은 지난해 페럼타워 매입 이후 현재 대규모 차입을 동반한 투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그룹 측은 <IB토마토>에 "동국제강은 고배당기업으로서 주주 배당 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모색하며 이익 창출을 극대화에 매진할 예정"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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