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DB캐피탈, 대손비용 확대에 수익성 '뒷걸음'
1분기 없었던 대손비용, 2분기에 대규모로 인식
부동산PF 리스크 커…하반기도 건전성 불안정
공개 2026-08-27 11:06:45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7일 11:0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DB캐피탈이 지난 2분기 대손비용이 다시 확대되면서 손익이 크게 저하됐다. 지난해 회복했던 수익성이 재차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는 부동산금융에서 비롯됐는데, 관련 자산의 리스크가 커 하반기 전망도 불안정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2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DB캐피탈은 올 상반기 대손비용으로 6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에는 해당 비용을 인식하지 않았는데 2분기에 대규모로 잡혔다. 총자산 평균잔액에서 대손비용이 차지하는 대손비용률이 0%에서 1.6%로 상승했다.
 
(사진=DB캐피탈)
 
대손비용 탓에 손익도 크게 저하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7억원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1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2억원, 34억원이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에서 0.2%까지 떨어졌다.
 
상반기 이자마진은 101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실적인 78억원보다 잘 나오고 있었지만 대손비용에 발목이 잡히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쇄됐다.
 
대손비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각 영향으로 증가했다. PF 대출 두 건에 대한 것으로 대출원금이 100억원이며 관련 대손비용이 64억원으로 확인된다.
 
DB캐피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PF 대출 자산의 리스크가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PF 대출 규모는 총 1240억원으로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6%다. 대출 구성은 본PF 750억원과 브릿지론 490억원이다.
 
PF 대출 외에 기업금융 내 일반부동산담보대출까지 고려할 경우 관련 익스포저가 총 2022억원으로 늘어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질적 측면에서는 본PF 대출 가운데 분양률이 60% 미만(분양 전 포함)인 사업장이 약 30%며, 시공사 신용등급이 A급 미만인 사업장 비중도 70% 정도로 높다. 분양리스크와 준공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변제순위에서는 중·후순위 대출 비중이 브릿지론 80%, 본PF 44%로 높아 안정성이 떨어진다.
 
올 하반기에도 PF 대출 정리 작업을 시행하면서 대손비용을 추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이 상반기 기준 247억원 남아 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 정도다. 대손충당금은 141억원이며 고정이하여신 대비 적립률이 57.2%로 나온다.
 
PF 대출에서 신규 부실 발생 여부가 관건이다.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지역별 양극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공사비 증가나 금리 상승 환경까지 감안할 때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은 불안정할 것으로 평가된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DB캐피탈의 외형 규모를 감안할 때 소수의 부실채권 발생에도 건전성 지표가 크게 저하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실채권 상·매각으로 건전성 지표를 일정 수준 유지하더라도 신규 부실 발생이 지속되면 대손비용은 증가할 수 있다"라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의 잔액이 이익창출 규모 대비 크고, 충당금 적립률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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