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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중앙회 1.2조 지원받아 생산적금융 확대
중앙회 1조1709억 투입…자회사 1조 재배치
증권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 다각화
공개 2026-08-04 1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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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원이 넘는 자본을 수혈받으며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다만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은행과 증권, 캐피탈 자회사에 다시 투입할 예정인 만큼 지주사의 자회사 출자 비율인 이중레버리지비율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다.
 
NH농협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NH농협금융)
 
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의 올해 3월 말 기준 연결 총자산은 632조960억원, 자기자본은 4조509억원이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6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농협금융지주에 1조1709억원을 투입했다. 농협금융은 이 가운데 총 1조원을 농협은행 5000억원, NH투자증권(005940) 4000억원, NH농협캐피탈 1000억원으로 나눠 출자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기업금융과 생산적금융을 확대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생산적금융 공급 목표는 19조3000억원으로, 1분기까지 목표치의 39%인 7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자회사들이 전액 출자하는 1조원 규모의 ‘NH대한민국상생성장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자회사 출자가 지주사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사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자회사에 투자한 정도가 크다는 의미다.
 
농협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119.0%에서 올해 3월 말 116.8%로 낮아졌지만, 주요 금융지주 평균인 112.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금융지주가 자기자본에 비해 자회사 주식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입했는지를 보는 지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에 대한 1조원 출자만 반영하면 비율은 약 121.2%까지 상승한다. 다만 중앙회가 투입한 1조1709억원의 자본확충 효과까지 함께 고려하면 약 115.2%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대규모 증자가 자회사 투자에 따른 레버리지 상승을 상쇄하는 구조지만 경쟁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향후 생산적금융 공급이 확대될수록 추가 자본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자회사 배당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란 평가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수익구조는 증권 계열사의 실적 개선으로 다각화가 강화됐다. 올해 1분기 농협금융의 연결 순이익은 1조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8320억원보다 30.5% 증가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순이익 기여도는 2024년 23.3%에서 지난해 32.2%, 올해 1분기 42.7%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기여도는 61.4%에서 56.5%, 50.0%로 낮아졌다. 은행 의존도가 낮아지고 증권 부문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점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일부 비은행 자회사의 자본 부담은 남아 있다. NH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024년 말 18.0%에서 지난해 말 11.5%로 급락한 뒤 올해 3월 말에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도금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이 늘어나며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법정 규제비율인 8%는 웃돌고 있지만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1%에 근접해 있다. 그룹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해 당장 농협금융의 신용도를 훼손할 수준은 아니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자본지원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농협은행 등 자회사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배당금수익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당 유입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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