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5년 만에 반기 흑자…OLED 투자 재시동
상반기 영업이익 390억원 기록…5년 만에 반기 흑자
1조1060억원 신규 투자·8.6세대 IT OLED 확대 검토
부채비율 등 여전히 재무 상태 부담에 성과 여부 관심
공개 2026-07-29 07:3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7일 18:0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용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2021년 이후 5년 만에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OLED 중심의 사업 재편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회사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인프라 구축에 1조106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한 데 이어 8.6세대 IT용 OLED 사업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이번 실적 개선이 대규모 투자와 중장기 성장 전략에 추가 탄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체질 개선…투자 확대 본격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잠정 매출 11조 1461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 8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손익이 1216억원 개선된 수치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상반기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상반기는 통상 완제품 제조사들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부품 재고를 조정하면서 디스플레이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로 꼽힌다. 이 때문에 상반기 흑자 전환은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OLED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2분기의 경우 희망퇴직 등 인력 운영 효율화 비용 약 24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며 매출 5조6121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지만,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사업 본연의 수익성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OLED 중심의 사업 재편이 궤도에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에서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대형 사업에서는 게이밍 OLED 모니터 등 고부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모니터 시장에서 차별화 제품 출하를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정적인 개발·양산 체제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인공지능 전환(AX) 중심의 원가 혁신과 전 공정 효율 극대화를 통해 연간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OLED 중심의 수익성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LG디스플레이는 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22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규 인프라 구축에 1조106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투자 기간은 2028년 6월30일까지다.
 
이후 정철동 사장은 지난 22일 'K-디스플레이 2026' 현장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투자 지속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8.6세대 IT용 OLED 사업 확대와 관련해서도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태블릿·노트북 등 IT OLED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장기 성장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8.6세대 OLED 라인 구축을 위해 2026년까지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IT용 OLED 시장을 둘러싼 투자 경쟁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APEX 투자 여력 회복 기대…재무 부담은 과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도 2조원 중후반대로 계획하며 확대 기조로 돌아섰다. 2023년 3조원대 중반에서 2024년 2조원대 초반, 2025년 1조원대 중반까지 줄여왔던 흐름을 뒤집고 실적 회복과 함께 투자 여력도 다시 넓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재무 지표 일부는 유의가 필요한 구간에 있다. 2026년 2분기 말 부채비율은 260%로, 2017~2019년 대형 OLED·LCD 동시 증설기 당시 역대 최고치(184.9%, 2019년 말)를 넘어선 수준이다. 당시에는 대규모 신규 투자와 기존 LCD 설비의 손상차손이 겹치며 부채비율이 치솟았던 만큼, 이번에는 투자 재원 조달 방식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순차입금비율의 경우 1분기 말 157%에서 2분기 말 156%로 소폭 낮아졌고, 총차입금도 전분기보다 3390억원 줄어든 13조 3960억원을 기록하며 개선 조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OLED 중심의 체질 개선과 성장 투자가 함께 맞물리며 LG디스플레이의 반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OLED 투자 확대 과정에서 부채비율 상승 가능성과 향후 재무 안정성 관리 방안 등에 대해 회사 측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용현 기자 hiyori08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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