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7번출구
전쟁 터졌는데 금값은 왜 떨어졌나
안전자산으로 꼽혔지만 시장 흐름에는 역행
위기 자체보다 금리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
공개 2026-07-23 21:15: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3일 21:1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금값이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이 격화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일반적으로 상승합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심화됐음에도 금값은 하락했습니다.
 
전쟁 자체보다 금리 전망이 금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는 6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급등했으나, 금값은 반대로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예금이나 채권 등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의 매력이 커져 금값은 하락하는 구조입니다.
 
달러 강세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투자자들은 금보다 달러를 더 안전한 자산으로 선택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달러 가치 상승은 금값의 추가적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질 때 금값은 상승합니다. 미국 공용지표가 부진했던 직후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 금값이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금값은 전쟁이나 지정학적 위기보다도 위기가 금리와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움직입니다. 한국 투자자도 금뿐만 아니라 환율과 물가까지 함께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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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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