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H오토리드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833억원) 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7억원에서 52억원으로 10.8% 늘어 외형 성장과 본업 수익성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매출원가도 691억원에서 838억원으로 21.2% 늘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운전자본도 동반 확대됐다.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453억원에서 1분기 말 506억원으로 11.6%(53억원) 늘었고 기타수취채권은 14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99.2%(144억원) 증가했다. 재고자산도 699억원에서 799억원으로 14.3%(100억원) 늘었다. 세 항목 합계는 1297억원에서 1593억원으로 297억원(22.9%) 증가했다.
매출채권·기타수취채권·재고자산 증가율 22.9%가 매출 상승률 17.6%를 5.2%포인트(P) 웃돈 셈이다. 기타수취채권이 늘어난 게 운전자본 확대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타수취채권은 미수금·미수수익·대여금·보증금 등 수취권 성격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분기 말 거래 정산과 회수 시점에 따라 잔액 변동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현금 전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업현금흐름은 유출로 전환됐다. 1분기 DH오토리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원 유입에서 유출 전환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95억원의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도 -66억원을 기록했다. DH오토리드 관계자는 1분기 재고자산·수취채권 변동은 기중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당사의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005380)그룹은 신차 개발 일정이 확정되면 협력업체와 공유하는 인트라넷망을 통해 신규 스티어링휠에 대한 사양 내역서를 송부한다"라며 "기존 고객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타 완성차 업체 또한 현대자동차 그룹과 동일하게 내부 질적 평가를 기준으로 입찰업체를 선정한다"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DH오토리드는 매출 성장 국면에서 자본·부채 양쪽에서 자금조달에 나섰다. 올해 1분기 중 지배기업소유주지분 52억원어치·비지배지분 22억원어치 자기주식 처분을 했다. 1분기 자본변동표에 자기주식 처분과 해외사업환산이익 등이 반영됐다. 해외사업환산이익은 해외법인 실적의 원화 환산 과정에서 발생한 자본 항목으로 글로벌 사업 측면의 효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본총계가 지난해 말 110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246억원으로 늘며 자본 기반이 확충됐다.
차입 구조에서는 단기 부담이 커졌다. DH오토리드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326억원에서 1분기 말 417억원으로 91억원(28%) 늘었고 장기차입금은 191억원에서 133억원으로 30.4%(58억원) 줄었다. 장기차입금이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단기차입금 증가 추이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326억원에서 올해 3월말 203억원으로 37.8%(123억원) 감소했다. 금융비용은 18억원에서 34억원으로 91% 늘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실적과 현금흐름은 완성차 업체의 발주 사이클, 신차 양산 일정, 분기 말 정산 구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DH오토리드 역시 매출 성장 과정에서 재고와 수취채권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다만 현금성자산 감소와 단기차입금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향후 운전자본성 자산의 회수 속도와 단기 유동성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DH오토리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재고자산·수취채권은 기중에도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회사 현금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자금 조달 여부에 대해선 공시가 나갈 수도 있어 현시점에서 따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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