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송혜림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로봇 시장 내 입자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440억원대 자금 모집을 통해 국내를 넘어 북미 로봇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도 탄탄히 다져감에 따라 성공적인 조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빅웨이브로보틱스 홈페이지. (사진=빅웨이브로보틱스)
로봇 시장 확대 힘입어 외형 성장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두산로보틱스 출신 김민교 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한 AI(인공지능) 기반 RaaS(서비스형 로봇)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과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AI Agent '솔링크'다.
기업이 영위하는 RaaS 플랫폼 사업은 전방산업인 로봇 산업의 영향을 받는다.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전망성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RaaS 시장은 지난 2024년 45억 달러(한화 약 6조 7000억원)에서 2033년 153억 달러(22조 8000억원)에 이를 거란 전망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매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업의 전체 매출은 20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139억원)이 48.9% 늘었다. 상품 판매와 시스템 구축, 로봇 하드웨어 제공 등 여러 영역에서 고루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원가 증가에도 7억원 흑자 전환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재무 구조도 탄탄하다. 지난 2023년엔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이듬해 유동부채를 대거 상환하며 벗어났다. 지난해 부채 총계는 47억원으로 전년(28억원)대비 늘긴 했지만 부채 비율은 30~40%를 유지 중이다. 부채 비율은 보통 100% 이하면 매우 건전한 상태로 판단한다. 올해 1분기 역시 30.7% 수준으로 준수하다.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해 2.5% 수준으로 매우 낮으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로 '순 현금' 상태다. 이자 비용 부담이 거의 없고, 보유 현금으로 차입금 즉시 상환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로봇 사업은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빅웨이로보틱스 역시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024년 25억원에서 지난해 1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지난해 말 기준 7억원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엔 9억원 플러스 전환되며 현금 창출력을 회복했다. 전체 매출 3% 수준이던 연구개발비도 올 1분기엔 전체 8%에 달하는 2억원을 투자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기명식 보통주 200만 주를 발행해 총 440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주당 2만 2000원~2만 7000원이다. 모집 총액은 희망 범위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향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 총액이 변경될 수 있다. 수요예측 일시는 오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공모 가액 확정일은 같은 달 16일이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이 대표 주관회사를 맡으며
미래에셋증권(037620)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6월 18일부터 19일까지다. 대표 주관회사와 공동주관 회사는 각각 102만 주, 98만 주를 취득하게 된다. 대표 주관회사가 취득한 신주는 6개월간 의무 보유하게 된다.
비교가치 산정 공식은 가치를 매출액으로만 판단하는 ‘PSR(주가매출액비율)’ 상대가치 평가 방법을 이용한다. PSR 평가 방식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기간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주로 손실이 단기적이거나 일회적이라고 판단하였을 때 활용된다. 다만, 실제 손실이 발생하거나 정상화된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해당 방식은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하는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공모 자금 440억원 중 204억원은 시설 자금에 쏟는다. 운영자금에는 142억원을 활용한다. 회사가 올해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로봇 수요처 중 하나인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북미 자동차 산업 벨트 거점을 확보하고 미국 로봇 수요의 45%가 집중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현지 법인 설립 및 지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