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일타강사 논란까지 겹치며 교육사업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회사 매출 비중이 높은 고등부·온라인 강의 분야 핵심 강사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강사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가 잠재적 리스크로 부각된다. 비용 절감 기조 속 이번 논란이 향후 사업 운영과 비용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메가스터디교육 홈페이지)
외형 축소에 일타강사 논란…'악재' 되나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7198억원 대비 하락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등 대외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형이 축소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회사 소속 '일타강사'들에 대한 사교육 카르텔 논란이 터졌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메가스터디교육 소속 강사인 현우진·조정석 씨를 전현직 교사와 수능 관련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EBS 교재를 집필했거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을 지낸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씨는 현직 교사 3명에게 2020∼2023년 문항 제작을 조건으로 총 4억여원을 전달했고, 조씨는 같은 기간 현직 교사 등에게 8000만원을 주고 문항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EBS 교재가 발간되기 전 문항을 미리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배임교사)도 적용됐다.
현재 회사는 교육사업 내 강사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 이 같은 논란은 사업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회사 사업보고서에는 ‘우수한 개별 강사’ 등이 주요한 품질의 결정요소며, 우수 강사 확보 및 양성을 위한 강사수급 체계 확립 등이 주요 경쟁요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메가스터디교육의 판관비 중 ‘강사료’도 모든 비용 중에서 가장 큰 수치를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는 24.93%(5763억원 중 1437억원), 2024년은 24.5%(8186억원 중 2007억원), 2023년은 24.68%(8078억원 중 1994억원) 등이다. 이는 메가스터디교육의 교육사업이 강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정 강사의 활동 여부나 평판 변화가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잠재적 리스크 고개…비용 절감 어려워질 수도
논란을 겪고 있는 강사들은 사업 중 가장 매출액이 높은 고등부, 온라인 강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타강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사업부문에서 고등사업부문의 ‘강의’ 매출액은 2508억원으로, 전채 매출액 대비 최다(36.43%)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입시강의 시장은 상위권 강사에게 ‘수강생 쏠림 현상’이 뚜렷한 구조로, 이들의 영향력이 곧 수강생 수로 귀결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 씨와 조 씨는 각각 회사 내 수학, 영어 과목에서 다른 강사에 비해 수강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강사다. 이와 같은 ‘일타강사’들이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경우 개별 강사 차원의 문제가 아닌 회사 핵심 매출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절감해 이익을 보전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7억원 대비 올랐다. 동기 매출원가율은 43.27%에서 43.21%로, 판관비율은 41.9%에서 40.5%로 감소했다.
그중 강사 광고활동 등을 포함하는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3분기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525억원보다 16.95%나 떨어졌다. 통상 매출이 줄거나 업황이 부진해지면 기업은 광고선전비를 줄인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향후 수강생 이탈 방어를 위한 광고선전비를 증액할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아울러 일타강사 논란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특정 강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메가스터디교육 측에 강사 논란과 관련한 리스크 대응 및 강사 의존도 낮출 대안, 향후 외형 확대 전략 등을 문의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현 씨는 메가스터디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현직 교사 신분의 EBS 저자들과 문항거래를 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문항 공모와 외부 업체를 포함한 여러 문항 수급 채널 중 하나였을 뿐”이라며 “교사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을 지급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