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명인제약, 하반기 IPO 최대어…공모가 상단 찍었다
경쟁률 489대 1, 공모가 5만8000원 확정
시장 친화적 산정으로 기관 호응 확보
공개 2025-09-17 17: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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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2025년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마지막 대어 명인제약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에서 확정 지었다. 이번 IPO에서 명인제약과 공모 주관사인 KB증권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 산정에 집중했다. 명인제약은 이번 공모를 통해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과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신규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 상단인 5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모집 총액은 1972억원으로 정해졌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468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총 2028개 기관이 참여해 488.95대 1이라는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전체 참여 물량의 99.99%가(가격 미제시 포함) 공모가 밴드 상단인 5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확약 보유비율도 69.6%에 달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참여 기관 내역을 살펴보면 국내 기관투자자에선 ▲운용사(집합) 560건 ▲운용사(고유) 315건▲투자매매, 중개업자 38건 ▲연기금, 은행, 보험 17건 ▲투자일임사 814건▲기타 179의 주문이 들어왔다. 해외 기관투자자도 총 105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사진=명인제약)
 
명인제약은 CM송으로 유명한 치은염 보조치료제 ‘이가탄’의 제조사다. 하지만 세간 인식과는 달리 명인제약의 주력 제품은 치매, 조현병, 우울증 등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이다. 명인제약은 IPO를 준비하면서 단순 일반의약품 제조사가 아닌 기술력을 갖춘 제약기업으로 자신을 알렸다.
 
실제 명인제약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1972억원 중 운영자금 400억원을 제외한 1572억원을 신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신약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명인제약의 IPO 흥행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 산정도 한몫했다. 명인제약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687억원으로 이익률은 25.49%다. 업계 평균인 10% 내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KB증권은 공모가 산정 방식을 주가수익비율(PER)가 아닌 EV/EBITDA 방식으로 선택했다. 
 
PER방식을 적용하면 명인제약의 주당 평가액은 9만1387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 도입된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도입 이후 첫 코스피 상장인 만큼 KB증권과 명인제약은 보수적인 공모가 산정에 합의했다.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수요예측에 명인제약을 믿고 참여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상장을 계기로 회사는 국내 1위 CNS 전문 제약사를 넘어 글로벌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명인제약은 오는 9월18일과 19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10월1일 코스피 상장될 예정이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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