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애머릿지(900100)의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우려가 나온다.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기업은 보경주택건설이다. 보경주택건설 자체가 지난해 매출 자체가 전무한 데다 김희준 대표는 현재 코스닥 시장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인트로메딕에서 이사를 지냈다. 시장에서는 50억원에 달하는 유증 대금 납입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라는 평가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2일 애머릿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주체는 피앤에이투자조합에서 보경주택건설로 바뀌었다. 보경주택건설은 다음달 8일 납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납입을 마치면 기존 최대주주인 럭스후버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애머릿지는 4월1일 유상증자를 최초 결정한 후 7차례 납입일이 변경되고 대상자는 이번 포함 3차례 변경됐다.
보경주택건설은 김희준 대표가 100% 출자한 주택건설업체다. 건축공사업을 비롯해 부동산업, 대지조성사업, 숙박업 등을 영위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무하고 당기순이익은 7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계는 74억300만원, 부채총계는 4억5900만원이다.
김희준 대표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사 인트로메딕 이사로 신규 선임된 바 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5월13일 인트로메딕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정리매매 개시를 예고했다. 인트로메딕은 5월14일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보경주택건설이 애머릿지의 최대주주로 등극 예정인 것은 애머릿지에 위험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인트로메딕은 지난 5월 상장폐지를 결정받은 후 회사가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황"이라며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는 경우 정리매매 절차로 넘어가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애머릿지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사업과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머릿지 측은 “신규사업은 검토 중이고,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실제 자금의 사용내용은 공시와 정기보고서를 통해 내역을 기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머릿지(옛 뉴프라이드)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미국 기업이다. 2016년부터 대마 재배 및 유통, 판매를 시작했다. 카나비스(대마초), 의류, K-POP 등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190억원)의 12.6%를 기록했다.
<IB토마토>는 애머릿지 측에 유상증자 관련 질의를 시도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