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국회에서도 기업이 잘 되고 또 경제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정치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6일 <IB토마토>가 ‘트럼프 2기 리스크와 기회…기업 신용도의 새로운 판도’를 주제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5 크레딧 포럼’ 축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IB토마토)
박 의원은 “얼마 전 국회의장 특사로 유럽을 다녀왔다. 트럼프 등장 이후 변화될 세계 질서에 대해 여러 가지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이 또한 한국이 헤쳐나가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업의 신용도와 자금 흐름이 경색될 수도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여러 대안과 혜안을 가진 전문가님들을 모시고 이런 자리를 갖게 된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중동 건설시장 진출로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98년도 외환위기 때도 국민들의 단합으로 IMF를 조기 졸업했다”라며 “(위기를) 잘 돌파해 나갈 수 있는 국민적인 단결력과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정치가 많이 혼란스러워 송구스럽다"라며 "가시성 있는 명확한 정치적인 길이 빨리 열리는 것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최근 정무위원회에서 진행한 대형 사모펀드 현안질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모펀드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기업의 신용 경색이나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자는 데 여야 의원들의 이견이 별로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책임론이 불거졌다. 지난 4일 홈플러스는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통해 채무를 의도적으로 면피하고, 회생 절차 직전까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출장 건으로 참석하지 않아 질타를 받기도 했다. 곧 MBK파트너스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